제주상의 설문조사...인재채용 때 가장 큰 애로는 '핵심인력 확보 어려움'

 

▲ 2012년 하반기 채용여부(왼쪽)와 2013년 상반기 채용계획 여부.

올해 제주지역 채용 시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불안한 경제상황으로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한 중소기업이 지난해 하반기 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시급한 고용확대 대책이 요구된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현승탁)는 지역 기업 107개사를 대상으로 '2013년 상반기 고용동향'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신규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이 56.1%로, 지난해 하반기 신규채용 기업(62.6%) 보다 6.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채용규모는 13.8%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 대상 기업의 지난해 하반기 채용인원은 447명. 올 상반기 채용 계획 인원은 338명에 그쳤다.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올 상반기 채용계획 인원이 증가한 업체를 대상으로 그 원인을 물었더니 퇴직.이직 등의 결원보충(42.4%)이 가장 많았다.

다음은 △사업장.부서확대 및 신설(22%) △장기적 관점에서 인재확보(13.6%) △설비.투자 증대(10.2%) △매출, 순익 증대 예상(5.1%) 순이다.

채용계획 인원이 감소한 업체를 대상으로 한 원인 조사에선 '현재 부족한 인원이 없어서'(41.7%)가 단연 많았다. △불투명한 경제상황(37.5%) △인건비 절감을 위해(10.4%) △매출, 순익 감소 예상(8.3%) △기업의 수익모델이 없어서(2.1%) 등이 뒤를 이었다. 

 

▲ 직원채용 때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항목.

직원 채용 때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항목은 근무의욕(53.3%)이 꼽혔다. 이어 인성(21.5%), 조직적응능력(11.2%), 전공지식(10.3%), 외국어능력(3.7%) 순으로 조사됐다.

개인의 스펙 보다는 기본소양을 갖춘 인재를 더 선호한다는 얘기다.

인재 채용 과정에서 겪는 가장 큰 애로사항은 '핵심인력확보의 어려움'(43%)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응답자들은 △임금 등 구직자의 기대에 못미치는 근무여건(21.5%) △채용직원의 조기퇴직(16.8%) △낮은 기업인지도(9.3%) △전략적인 채용기법 부재(3.7%)를 들었다. 핵심인력 양성을 위한 산학 연계사업의 확대 필요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응답자들은 정부.지자체에서 지역기업의 원활한 인력수급을 위해 가장 시급히 추진해야할 정책을 묻자 △지역맞춤형 인재양성사업(35.5%) △취업지원금 확대(29.9%) △근로환경 개선사업 확대(25.2%) △전문컨설팅 지원(6.5%) △지역기업 홍보관 설립(1.9%) △취업박람회 활성화(0.9%) 등을 꼽았다.

이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제주상의 관계자는 "지역 중소기업들이 현 고용상황을 유지하거나 채용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고용시장이 침체될 경우 지역 실업률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규채용을 독려하기 위한 정부, 지자체 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지역맞춤형 인재양성 사업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과 관련해선 "장기적 관점에서 산학 연계사업 등을 강화해 기업체에서 원하는 핵심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주문했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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