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영 칼럼]워싱턴 포스트 11월 20일자 기사를 읽고..

20일자 워싱턴 포스트에 실린 한 기사에 의하면, '난자 제공자'에 대한 윤리규정이 새로운 정치적 반격이될 수 있음을 미국 과학자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전한다.

황우석 박사의 인간 배아줄기 세포의 연구 성과를 '성배'(holy grail)를 찾아낸 것과 같은 성과라고 극구 칭송했던 피츠버그 대학의 세튼 교수는 황 교수가 연구과정에서의 피험물(subject)에 연구조교의 난자가 섞여져 있는 것은 과학윤리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결별 선언을 했다.

결별의 이유가 석연치 않다. 그 자신도 10년전 그가 사용한 연구에 불법적으로 수집된 난자가 사용되었다고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그 당시 그는 위스컨신 대학에 소속되어 있었으며 캘리포니아 어빈 임상실(불임치료)에서 사용하다 남은 난자들을 관계기관의 허락을 받지 않고 연구자들에게 분배해 왔다는 것이었다. 그로 인해서 어빈 임상실의 한 의사는 연방법 위반으로 고발되었고 나머지 두 의사는 고발을 면키위해서 국외로 피신했다. 그러나 세튼은 무고했다.

2004년 세튼은 황 박사와의 연구협력을 수락하고 황 박사의 서툰 영어 때문에 그의 대변인 역할을 해왔다. 굉장한 팡파레 가운데 지난 달 세튼-황 박사 연구팀은 수백 개의 맞춤 줄기세포 클론들을 전 세계 연구소에 공급하기로 야심적인 계획을 했다. 미국의 연구자들도 2001년 부시에 의해서 제약을 받고 있는 줄기세포 연구에 희망을 가질 수가 있었다.

그러나 세튼 교수의 '파약'으로 자원에 굶주린 미국 연구자들은 멍하게 되었다, 그들 가운데 많은 연구자들은 한국의 기술을 이용하여 연구비를 따네려고 줄을 서고 있던 사람들이다.

보스톤에 있는 하바드 줄기세포 연구소와 아동병원의 한 연구자인 죠지 데일리씨는 이 번 주에 서울의 황 박사를 만나서 협력할 목적으로 방문할 오래된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이번 스캔들이 이 분야에서 정치적인 쟁점으로 부각되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 그의 여행계획 취소도 고려중이다.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 미국내에서의 줄기세포 연구를 위한 난자 제공의 윤리규정에 대해서 새로운 논란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의 기술상으로는 한 개의 인간배아를 만들어 내는데 여러 난자가 소요되며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과정에서 파괴된다는 것이다. 정작 필요한 치료용 줄기세포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상당수의 난자가 필요하게 된다고 한다.

미국내에서 난자를 얻기 위해서 여성들에게 돈을 지불하는 것은 합법적인 일이다. 최근 메사추세츠의 줄기세포 연구소의 적어도 두 팀은 그렇게 했으며 절차마다 수천 달러를 지불하고 시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난자 제공자에게 보상해야 하는 이유는 고통스런 주사가 주어지며 불편한 난자 진공흡입 절차와 필요한 난자를 생산해 내기 위해서 홀몬으로 지나치게 자극하므로 인해서 5% 정도의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입원을 요구한다는 점들 때문이다.

또 다른 문제는 가난한 여성들에게는 그들의 목적(경제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이러한 보상들이 강압적이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이다.

현재 미국의회에서는 줄기세포 연구를 위한 연방자금 사용을 폭넓게 이용하도록 허용하는 6개 법안이 상정되어 있다. 그러나 그 법안에는 인간배아 클론은 만들어 낼 수 있지만 난자 제공자에게 보상하는 것은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인간이나 동물을 대상으로 실험하는 과학자들에게는 항상 두개의 커다란 산을 넘어야 한다: 그 하나는 '양심'이고 또 하나는 '윤리규정'인 것이다. 실험을 준비하고 시행하고 그 결과를 보고할 때 윤리규정을 반드시 지켜야 함을 물론 양심적인 보고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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