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에 자생하는 유일한 무궁화 '황근'의 모습.

국립생물자원관, 멸종위기식물 황근 대량증식 성공...표선 세화2리에 복원

개체수 500개체 미만에 불과한 멸종위기식물(야생생물 2급) 무궁화 황근이 제주 올레길에서 되살아 난다.
 
19일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이상팔)은 멸종위기식물인 황근을 3년간 대량으로 증식해 서귀포시 표선면 세화2리에서 복원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황근은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유일한 무궁화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이다. 제주도 해안가와 전라남도 도서 지역에 일부 자라고 있다.

학계는 현재 제주도에 500개체 미만의 소수가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표선면의 경우 태풍 등 자연재해의 영향으로 100여 내외의 개체만 살아 남았다.

국립생물자원관(이하 자원관)은 황근을 되살리기 위해 제주도 자생지에서 직접 종자를 채종해 4000주 이상으로 증식하는데 성공했다.

서귀포시는 자원관과 함께 증식한 종자를 표선면 세화 2리와 표선리 지역에 심어 재배키로 했다. 장소는 21개의 제주올레코스 중 가장  긴 구간인 4코스 해안가다.

복원 식재사업이 성공하면 7~8월 황근의 개화시기부터는 노란꽃으로 물든 해안가 절경을 즐길 수 있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황근을 대량 식재함해 훼손된 자생지를 복원하고 제주 올레길을 찾는 관광객들의 명소를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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