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교사 7명 공동으로 어린이용 수학 교재 발간
학생들에게 도통 수학은 가까워지기 어려운 과목이다. 입시 문턱을 넘으려면 수학은 필수라는 말에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 가릴 것 없이 울며 겨자를 먹는다. 수학 선생님들을 말한다 “알고 보면 그렇지 않은데…”
‘수학 대중화’를 위해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똘똘 뭉쳤다. 제주도 초등학교 수학교과연구회 회원 7명이 최근 어린이용 수학 교재 ‘수학이 보글보글’을 발간했다.
김대진, 현창석, 신문진, 고길철, 강수경, 오숙경, 김희경 등 도내 수학교과연구회 회원들이 만든 결과물이다. 이들이 10년 동안 함께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는 한편 의미 있는 작업을 해보자는 뜻에서 머리를 맞댔다. 이들이 직접 사진을 찍고 책 구성도 하나하나도 이들의 손을 거쳤다.
이들은 무엇보다 수학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리기 위해서는 ‘체험’이 중요하다고 여겼다. ‘수학을 맛보자’는 콘셉트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때문에 목차는 차림표, 책 구성은 조리법이다. 음식을 만들 듯 수학의 원리를 쉽고, 맛있게 따라갈 수 있도록 길안내를 한다.
김대진 교사는 “수학이 지루한 학문이라고 여겨져서 실제로 해보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실제로 해보고 체험한다는 의미에서 요리라는 콘셉트를 잡았다. 참고 자료도 없었다. 맨땅에 헤딩하는 정신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제야 갓 만든 따끈한 책이다. 서점 등 유통망을 거치지 않고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직접 판매될 예정이다.
106쪽. 1만 2천원. <제주의소리>
<김태연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