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불교신문사가 '제주사찰에서 나를 찾다'를 발간했다. ⓒ제주의소리

제주불교신문, 도내 사찰안내서 '제주사찰에서 나를 찾다' 발간

▲ 제주불교신문사가 '제주사찰에서 나를 찾다'를 발간했다. ⓒ제주의소리

예부터 ‘절 오백, 당 오백’이란 말이 있듯 제주불교는 여느 지역과는 다른 독특한 문화를 지니며 제주의 역사와 맥을 같이해왔다.

1702년 이형상 목사의 탄압으로 도내 사찰이 폐사되면서 주춤하기도 했지만 지역의 무속문화와 섞이는 등 200여년 암흑기를 견뎌냈다.

1908년 안봉려관 스님이 폐사됐던 관음사를 법정암으로 다시 지어 올리고 정법을 바로 세우는 불법홍포에 나서며 섬 곳곳에 부흥의 불씨를 지폈다.

특히 한라산을 배경으로 하는 산신기도나 바닷일을 잘 살펴달라 기원하는 미륵신앙 등 제주불교는 민중 속에서 제 색깔을 갖춰왔다.

제주불교의 역사의 흐름 따라 오늘에 이르기까지 제주 곳곳에 300여곳의 사찰이 들어서있다.

최근 불교성지순례길이 뜨고 있는 데 반해 도내 사찰을 한 눈에 살필 수 있는 안내서가 발간됐다. 제주불교신문에서 제주사찰안내 1집 ‘제주사찰에서 나를 찾다’를 펴냈다.

이번 발간된 1집에는 조계종 23교구 본사 관음사를 비롯해 불탑사, 관음정사, 금붕사, 선림사, 선운정사, 약천사, 월정사 등 28개 사찰이 담겼다.

이병철 차장과 한기완 기자가 도내 사찰을 직접 찾아다니며 역사와 문화 등을 조사하고, 사진까지 넣어 내용을 정리한 결과물이다. 이들은 제주사찰만이 갖고 있는 고유성을 집중적으로 다뤄 도내 사찰과 더불어 독특한 제주불교문화 알리는 데에도 신경을 썼다.

각 사찰별로 역사, 전각, 문화재를 비롯해 주지스님 인터뷰, 가람 배치도, 신도회 등 신행단체 소개, 법회 안내, 교통편 등의 정보를 함께 실어 ‘안내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병철 차장은 "제주는 자연과 교감하며 자신을 반조할 수 있는 명상의 섬이자, 불교적 가치관을 지닌 제줒불교만의 독특한 성지순례지로 대두되고 있다. 제주에서 나를 찾는 마음을 내고 한사람이라도 나를 찾는 아름다운 여행에 나설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책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1집 발간은 300여개 사찰을 모아놓는 총서 발간의 출발점이다. 제주불교신문은 올 하반기에 2집을 낼 예정이다.

제주불교신문. 295쪽. 2만5000원.  <제주의소리>

<김태연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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