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토박이가 쓴 독서교육론 <책 놀이 책>···“책 멀리하는 아이? ‘책놀이’가 묘약!”

 

   

어린 아이들에게 독서가 좋다는 것은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이지만 생활 속에서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억지로 읽힌다고 가능하지 않을뿐더러, 흔히 말하는 ‘자연스럽게 책을 가깝게 하는 방법’이 도통 어떻게 가능한 지 가늠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부모들이 공통적으로 지닌 이 고민에 대해 독서지도사 오승주 작가가 ‘책 놀이’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지난 2일 출간된 <책 놀이 책>은 평소에 책 읽기를 힘들어하는 아동들을 위한 방법으로 아이와 부모가 쉽게 따라 해 볼 수 있는 ‘책 놀이’를 제시한다. 말 그대로 책을 장난감으로 두고 몇 가지 규칙을 정해 아이와 ‘놀이’를 하는 것이다.

자녀들의 독서에 대해 걱정하는 엄마, 아빠의 고민을 풀어주는 독서 교육 방법론인 동시에 책을 매개로 가족들을 ‘감정 소통’을 활성화 시키려는 시도다. 실제 사례를 동화 형식로 재구성했다. 아예 책을 멀리하는 아이들이나 집중력이 약한 아이들에게 책 놀이를 통해 독서의 벽을 허무는 법을 제시한다.

책 놀이의 구체적인 대화방식이나 접근법을 ‘칭찬놀이’, ‘탐정놀이’, ‘분노놀이’, ‘표정놀이’, ‘인터뷰놀이’와 같은 구성으로 나눠 독자들과 만난다. 말그대로 ‘쉽게 풀어 쓴 책놀이 해설서’인 셈이다.

제주에서 태어나 제주에서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졸업한 토박이인 저자는 한 때 대치동과 반포동 일대에서 잘 나가는 논술 강사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4년간 사교육 시장에서 학생들에게 ‘입시 컨설팅’이라는 채찍을 휘두르면서도 정작 학생들은 불행해 하는 것을 견디지 못하고 제주로 돌아와 ‘더 많은 가족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썼다고 밝혔다.

독서지도자로서 10년 넘게 활동한 저자는 2011년부터 아동을 위한 독서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부모 2.0'과 '도치맘' 카페에서 온라인 상담을 통해 본격적으로 책 놀이를 현실화하기 시작했다.

이야기나무. 248쪽. 1만5000원. <제주의소리>

<문준영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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