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관광미항개발 대책위 서귀포시청서 기자회견

【서귀포남제주신문】 국제자유도시 7대 선도프로젝트 중 하나인 서귀포 관광미항 개발사업 무산과 관련 서귀포시 지역 자생·사회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관광미항개발 대책위원회(공동대표 양방언 서귀포시 주민자치위원장 협의회장·민명원 서귀포시 관광협의회 상임부회장)는 29일 오전 서귀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귀포 관광미항 개발 포기 움직임에 따른 성명’을 통해 “제주도와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서귀포 관광미항 개발사업을 포기할 경우 어떠한 대응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력한 대응 의지를 밝혔다.

▲ 관광미항개발 대책위원회가 29일 오전 서귀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귀포 관광미항 개발 포기 움직임에 따른 성명’을 통해 “서귀포 관광미항 개발사업 포기시 어떠한 대응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력한 대응 의지를 밝히고 있다.ⓒ김경필
양방언 대표는 “최근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서 제주국제자유도시 7대 선도프로젝트 사업인 서귀포 관광미항 개발사업을 포기하고 새로운 대체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이에 대해 심한 분노와 함께 우려를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양 대표는 “제주국제자유도시건설이라는 원대한 비전 속에 금방이라도 제주도가 동북아의 중심도시로 우뚝 발돋움할 것이라고 연일 가슴 부푼 청사진을 제시하던 때가 불과 3년 전 일”이라며 “국가 주도하에 정부 각 부처의 협의를 거쳐 확정된 선도프로젝트 사업이 이렇듯 기지개도 펴지 못한 채 허무하게 침몰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양 대표는 “개발계획이 확정될 당시만 하더라도 국가가 계획한 사업인 만큼 어려운 시기에 지역경제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서귀포항이 동북아의 전진기지로서 세계 속의 관광미항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의심치 않았다”며 “그러나 이제와서 개발계획 자체를 포기하고 대체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대체사업 또한 성공여부를 누가 보장할 것인갚라고 말했다.

양 대표는 “문화재 영향 문제라면 그 영향을 축소해서 얼마든지 새롭고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할 수 있지 않느냐”라며 “서귀포 관광미항 개발사업이 9만 서귀포시민들의 여망과 자존심이 훼손되지 않도록 계속해서 선도프로젝트 사업으로 추진해나갈 것을 제주도와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 촉구한다”고 표명했다.

양 대표는 또한 “만일 우리의 의지와는 반대로 서귀포 관광미항 사업을 포기하는 움직임이 있을 시 시민운동을 전개하는 등 어떠한 대응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관광미항개발 대책위원회는 서귀포시 주민자치위원장 협의회, 서귀포시 관광협의회, 새마을지도자 서귀포시협의회, 서귀포시 여성단체협의회 등 서귀포시 지역 9개 자생·사회단체가 참가한 가운데 28일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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