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일본 수출 후 소비자 반응 합격점···3.5톤 추가 발주

까다로운 일본의 검역을 뚫고 안정성과 맛을 인정받은 제주산 흑돼지 ‘열처리 돈가스’의 두 번째 일본 수출 선적이 이뤄진다.

제주도에 따르면 농업회사법인 (주)다인제주가 오는 19일 3000만원 상당의 열처리 돈까스 3.5톤을 추가 수출한다고 밝혔다.

지난 달 11일 전국최초로 열처리 돈까스를 수출한 지 약 1달 만이다. 당시 열처리 돈가스의 일본 수출은 2010년 1월 발생한 구제역으로 인해 한국 돼지고기 일본 수출길이 막힌지 3년만에 전국최초로 이뤄진 일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생육이 아닌 가공품을 통해 승부를 본 것이 통했다. 제주도 농축산식품국 관계자는 “이 돈가스는 일본 소비자 반응이 상당히 좋고, 다음 달 중 2~3회 추가 발주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돈가스는 지난 달 20일 통관이 이뤄진 후, 3월 25일부터 일본 오사카 인근 중소 슈퍼 20개소에서 일일 약 1000개 정도가 판매되고 있다.

제주도는 이와 관련해 앞으로 일본 수입바이어 초청행사와 함께 이번 일본 수출을 계기로 국내 유명 백화점 판매도 병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인제주의 열처리 돈가스는 기존 가정에서 기름을 튀겨내도록 출시되는 돈가스가 아닌 일본 ABI사에서 개발한 CAS(Cells Alive System) 급냉(-55℃) 시스템 방식을 이용했다. 제조과정에 기름에 튀겨 급속 동결, 가정에서 전자렌지로 3분 정도 데워 시식할 수 있는 신기술을 적용했다.

이 같은 제품 개발로 다인제주는 2011년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식품혁신 ‘아그리젠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제주의소리>

<문준영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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