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출범 2년 맞은 JTP]  외형 성장 괄목...지역특화산업은 먹구름

한영섭 JTP 원장.
제주테크노파크(JTP)가 옛 제주지식산업진흥원과 통합해 재출범한지 지난 1일로 2주년을 맞았다.

지역산업진흥기관으로 거듭난 JTP는 2년동안 IT, CT, BT산업 육성, 융.복합화 확대를 통한 지역산업 발전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성과는 적지 않았다. 외형적인 성장이 이를 말해준다.

우선 IT, CT, BT 분야 기업체 종사자 수가 2462명으로 2010년에 비해 36% 늘었고, 매출액도 4329억원으로 54% 증가했으며, 수출 역시 75억원에서 252억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주요 실적을 구체적으로 보면 지역산업의 기반확충과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비 지원사업 규모가 2010년  48건 234억원에서 2011, 2012년에는 평균 91건 381억원을 유치했다. 2년새 64% 증가했다.

또 기업지원 인프라 확충 차원에서 기업 입주 공간을 62개에서 71개로 늘렸다. 특히 1인 창조기업을 위한 공간 13개를 새롭게 구축함으로써 기업 육성 인프라 확충, 지역 창조경제 활성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아울러 우수 향토자원의 고부가가치 상품화를 지원하기 위한 식품가공센터를 구축, 미국 FDA에 식품공장.시설 등록을 완료(2013.3)함으로써 제주 제품의 글로벌시장 진출 확대에 기여했다. 2011년 7월에는 자동음료생산시스템을 구축해 조릿대차, 바나비트워터, 허브워터, 한라산고로쇠 등과 같은 기능성음료를 지역기업들이 원활하게 생산할 수 있게 했다.

ICT분야에선 방송통신융합센터 개관을 꼽을 수 있다. 첨단방송통신장비의 성능테스트 거점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 셈이다. 또 멀티미디어지원센터의 시설장비를 재정비해 지역기업에 IT와 문화콘텐츠 융합 제작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2012년 12월 완공된 용암해수산업화지원센터는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인 용암해수를 기반으로 하는 연구개발,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지원하는 시설이다. 식품, 화장품 등 바이오제품의 안전도.품질검사 면에서 국제적 신뢰성을 보증받는 KOLAS(국제공인시험기관)로 지정(2012.12)됨으로써 지역산업의 다변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게 됐다.

향토자원의 고부가가치 상품화 연구개발 사업을 통한 지식재산권 창출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허 출원.등록이 2010년 49건, 2011년 87건, 2012년 138건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JTP가 보유한 기술 10건을 기업에 이전했다. 

기능성 소재 개발과 관련해서는 관절염 완화 소재와 같은 천연물신약소재 2건, 알코올성 간기능 개선 소재 등의 기능성 식품소재 5건, 화장품 소재 2건 등을 개발해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아열대 약초를 활용한 바이오제품 브랜드 '제주본초'를 출시해 20여개의 제품을 시장에 진출시켰다. 

IT 활용 고부가가치 약용작물 생산시스템 개발과 같은 ICT 융합기술개발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해 1, 3차 산업과 연계한 제주형 IT융합산업의 토대를 구축했다.

코스메틱 클러스터사업 등은 지역 화장품산업의 역량 강화에 도움을 줬다. 화장품 업체 수가 55개로 늘어났고, 매출액도 2010년 223억원에서 2012년 440억원으로 2배 가량 증가했다. 또한 (주)제이크리에이션과 같은 도외 기업들의 제주투자 유치를 유도함으로써 화장품산업의 기반을 확대했다.

지역기업의 자생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외 마케팅 지원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쳤다. 이 사업의 지원을 받은 기업체 수가 2010년 72개에서 2012년 157개로 늘어났고 매출액도 2012년 2079억원으로 2010년 보다 63% 증가했다.

이같은 기업 지원 실적과 함께 JTP의 기관 경영효율성도 향상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2년 정부의 전국 18개 테크노파크 경영성과 평가에서 JTP는 신생 기관인데도 16개 평가분야 중 기관 성장성, 지역발전 기여도, 리더십 활성화 등 10개 분야에서 최고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전국 13개 지자체가 경합한 신특화산업 육성 평가에서 제주도가 경북과 함께 최하위 등급(D등급)을 받은 것은 앞으로 지역특화산업 육성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지원 예산에서 엄청난 불이익을 받게됐다.

한영섭 JTP 원장은 "2년의 성과를 토대로 정부의 '창조경제', 제주도정의 '튼튼한 제주만들기' 시책에 적극 호응해 지역산업 전반에 JTP 지원사업의 효과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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