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멸 감독의 '지슬'이 겹경사를 맞았다.

자파리필름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터키에서 열린 제32회 이스탄불영화제 폐막식에서 심사위원 특별언급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3일 개막한 터키의 최대 영화 축제인 이스탄불영화제에서 인권영화 경쟁부문에 출품됐다.

이 부문은 본상 후보에 해당하는 국제 경쟁 부문과 달리 인권의 가치가 돋보이는 작품들을 초청하는 특별 경쟁 부문이다.

'지슬'은 출품된 다른 10개 작품과 겨루며 특히 주목을 끌었다. 

심사위원측은 "1948년 한국의 갈등시기를 배경으로 제작된 작품으로서, 현재와 여전히 이어지는 공포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뛰어난 촬영기법으로 제작된 흑백영화를 통해 감독은 인간의 가치의 다양성과 전쟁의 부조리에 대한 단점을 묘사했다"는 평으로 지슬에 특별언급상을 수여했다. 

이로써 지슬은 29회 미국 선댄스영화제 극영화부분 심사위원상, 19회 브졸아시아국제영화제 황금수레바퀴상에 이어 국외영화제 상 하나를 더 추가했다.

경사는 이뿐 아니다. 14일 기준으로 관객수 11만을 돌파하며 국내 역대 독립영화 흥행 기록으로 4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독립 '극영화' 중에서는 양익준 감독의 2009년 개봉작인 '똥파리'에 이어 2위다. <제주의소리>

<김태연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