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농업기술원, 우도 땅콩 이어짓기 피해 감소 위한 연구 착수

우도 땅콩의 연작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제주도 차원의 연구가 본격화 된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우도지역 땅콩 연작재배 피해를 감소시키고 고품질 땅콩 안전생산기술 개발을 위해 우도지역 땅콩 연작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고 4일 밝혔다.

제주의 전체 땅콩 재배면적 132ha 중 대부분 우도와 구좌지역으로, 특히 우도의 땅콩은 새로운 지역 특산물로 주목받고 있다. 땅콩은 콩과 달리 연작시 피해가 심한 작물인데, 최근 우도 땅콩재배는 연작으로 수량이 감소하고 병해충 발생이 증가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땅콩 연작지는 산성화 되고 유기물 함량은 매우 낮은 반면 유효인산과 치환성 가리는 높아 토양화학성분 불균형으로 생산 수량이 떨어지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이에 대한 해결 방안 중 하나로 ‘유기질 비료’를 제시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지난 달 땅콩 재배 농가를 방문해 연작지 토양 특성 등의 조사를 이미 마쳤다. 토양조사 결과는 유기물 함량은 매우 낮은 반면 치환성 칼륨, 칼슘 및 마그네슘 함량이 높아 수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유기질 사용이 필요성이 나타났다.

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우도면 연평리 농가에 새들땅콩 파종을 마치고 땅콩 연작지 유기질비료 시용 효과에 대한 연구에 들어갔다. 화학비료 100%사용구와, 화학비료 30%+유기질비료 70% 구, 유기질비료 100% 사용구 등 3개 구간으로 나눈 것. 사용한 비료 별로 땅콩의 품질과 생산량에 어떤 차이가 나올 지 주목된다.

농업기술원은 앞으로 수확기까지 토양변화도와 생육조사와 더불어 땅콩 재배농가들의 농자재 사용 실태조사를 실시해 재배개요, 양·수분관리방법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는 8월과 10월 땅콩 재배농업인을 초청한 가운데 토양화학성, 병해충, 생육상황, 수량성 등에 대한 평가회를 실시하고 농업인 기술지도 자료로 활용하는 등 우도 땅콩 품질과 생산성 증가에 집중할 계획이다. <제주의소리>

<문준영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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