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총장후보자 2명 6일 국무회의 상정
사상 첫 관선총장 불명예…빠르면 9일 임용될 듯

지난 2004년 5월 교수파벌 다툼으로 총장임용에 파행을 거듭하던 제주교대 총장 임용이 임박했다.

이에 따라 제주교대는 1년 7개월여간의 총장임용 파행이 마무리돼 전국 국공립대 총장 중 사상 초유로 관선총장이 임용되게 됐다.

5일 제주의 소리가 단독 확인한 바에 따르면 교육인적자원부는 오는 6일 제주교대 총장임용 후보자 2명을 국무회의에 상정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 10월13일 '제주교대 총장추천 자문위'가 추천한 K모씨(60)와 L모씨(58) 2명을 임용제청했다.

교육부는 2명의 임용후보자를 청와대와 국정원로부터 신원조회 등의 과정을 거쳤고, 교육부총리가 2명의 후보를 임용제청했고, 중앙인사위에서도 제청을 한 상태다.

제주교대 총장임용은 6일 국무회의에 상정돼 심의 의결되면 빠르면 9일, 늦어지면 16일 이후로 정식 임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종 결재권자인 노무현 대통령이 오는 8일부터 16일까지 중국.일본 등 아시아국가 16개국 해외순방이 예정돼 있어 결재가 늦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총장후보가 국무회의에 상정될 전망이지만 교육부는 1.2순위 후보자를 밝히지 않고 있다. 직선 총장이 아니라 법 개정이후 사상 처음으로 직권 임용하는 총장이기 때문에 교육부는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청와대 등의 신분조회와  중앙인사위를 모두 통과한 상태로 6일 국무회의에 상정시킬 것"이라며 "빠르면 9일 정도에 최종 결정되지만 대통령의 일정 때문에 12월 중순이나 말로 연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직선 총장이 아니기 때문에 순위를 공개할 수 없다"며 "제주교대에 총장을 임용할 수 있도록 최대한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가 제주교대 총장후보로 임용제청한 L씨(58)는 광주 모대학 총장을 역임했고, 현직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또 K씨(60) 역시 충청북도에 있는 모 대학 총장을 역임한 교수 출신으로 제주도에서 모 연구소 이사장을 지내는 등 제주와 연관이 있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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