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문학평론가 장영주씨 '민족전래동화' 시리즈 발간

▲ 장영주 씨가 펴낸 '민족 전래동화' 인물편. 소년문학사. 8000원. ⓒ제주의소리

제주 고유 설화로 꼽히는 '자청비와 문도령'이 중국 연변에서도 전해 내려온다면? 분단 반세기를 넘긴 남과 북의 뿌리를 더듬어 찾는다.

아동문학평론가 장영주씨가 최근에 펴낸 '민족전래동화'가 그 시도다.

이번 시리즈에는 '한라에서 백두까지 문화 동질성 회복의 길라잡이'라는 부제가 달렸다. 남과 북으로 나뉘었찌만 본디 하나였던 우리 민족의 뿌리를 '전래동화'를 실마리로 찾아가는 과정이다.
 
이번에 발간된 민족전래동화 시리즈는 인물편과 호랑이-토끼편 두 편이다. 소년문학에 지난 9년 동안 연재했던 내용을 묶어 단행본으로 내놓은 것이다.

장씨는 "우리나라가 남북으로 나뉜 지 반세기를 훌쩍 넘으면서 옛 이야기도 차츰 빛이 바래고 있다. 남과 북이 같은 이야기를 만들고 전해져온 사실을 확인하고 동질성을 찾아야 할 시점"라고 책을 발간한 배경을 설명했다.

장씨는 '남북 어린이가 함께 보는 전래동화', 중국 연변의 '구수한 조선 옛 이야기', 제주의 '민족전래동화' 등의 기존 자료를 바탕으로 글을 다듬고 고치고 더하고 빼는 작업을 거쳤다. 또한 구연 동화용으로 개작한 동화도 함께 실었다.

인물편은 문도령과 자청비, 사랑산과 절부암 등 제주 동화를 비롯해 김시습과 금강산, 고정군수를 감동시킨 화담선생, 효자 왕동, 김 선달, 용바위 등 인물 관련 전래동화 45편을 골라 담았다.

2편으로 내놓은 호랑이.토끼 편은 옛 이야기마다 거의 동시에 등장하는 특징 때문에 합본형으로 묶었다.

꾸준히 아이들을 위한 책을 펴냈던 장씨는 공무원 저술분야 기네스북 기록을 세웠다. 현재 조천초등학교 교감으로 재직 중인 장씨는 한국아동문학회 부회장, 애월문학회 회장, 통일교육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각 8000원. 소년문학사. <제주의소리>

<김태연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