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제주 관음사 도문화재 왕벚나무 고사원인 “제초제 때문”

▲ 문화재로 지정된 관음사 왕벚나무 농약투입 사건과 산림훼손에 대한 진척 없는 경찰수사와 행정당국의 소극적 대처로 사건 해결이 한걸음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한라산 관음사 경내에 있는 제주도기념물 제51호 왕벚나무 농약투입 의혹사건과 관련,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성분 분석결과, 제초제 성분이 검출됐다.

지난 6일 제주시가 최초 확인하면서 알려진 제주도지정 문화재 관음사 왕벚나무 농약투입사건을 수사 중인 제주동부경찰서 관계자는 31일 <제주의소리>와 통화에서 “국과수 분석 결과 제초제 성분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누군가가 문화재로 지정된 왕벚나무를 고의적으로 말라 죽이려 했다는 것이다. 그것도 사찰 도량 한가운데서 말이다.

그러나 경찰수사가 시작된지 3주가 지나고 있지만 국과수의 이번 감정 결과 외엔 별다른 수사 성과가 없는 상태다.

경찰은 농약 주입 추정 시점이나 최초 발견 직후를 중심으로 CCTV를 집중 분석했지만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수사는 목격자나 현장 유류품이 전혀 없어 난항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 

▲ 문화재로 지정된 관음사 왕벚나무 농약투입 사건과 산림훼손에 대한 진척 없는 경찰수사와 행정당국의 소극적 대처로 사건 해결이 한걸음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왕벚나무 외에 졸참나무 등 20여 그루의 산림 무단훼손에 대한 조사도 제주시의 소극적인 대처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제주시는 왕벚나무 농약투입 사건 발생 직후까지도 산림훼손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다가 <제주의소리> 등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서야 사실확인에 나서는 등 산림보호업무에 허점을 드러냈다.

제주시는 지난 9일 “산림훼손 부분에 대해서도 금명간 조속히 수사의뢰하겠다”고 입장을 밝히고도 약 20일이 지난 30일에에 자치경찰에 수사의뢰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재 고의 훼손에 대한 진척 없는 경찰수사와 행정당국의 소극적 대처로 관음사 왕벚나무 농약투입과 산림 무단훼손 사건 해결이 한걸음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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