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지사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민주당까지 나서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31일 논평을 내고 강정과 4.3 발언을 한 우근민 지사를 비판했다.

민주당은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지나 29일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 과정에서 언급한 제주4․3과 민군복합항 관련 내용은 매우 부적절한 것으로 강한 유감의 뜻을 밝힌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우 지사는 제주4.3에 대한 언급 과정에서 '폭도' 운운하는 발언을 했다"며 "이는 민주정부 10년을 통해 어렵게 이뤄놓은 제주4.3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의 성과가 이명박 정권기를 통한 퇴보에도 불구하고, 재차 도민역량을 모아 화해와 상생의 더 높은 단계로 나아가야 할 시점에서 도지사 본인이 4.3에 대한 부적절한 언행을 드러낸 것으로 참으로 유감스러움을 감출 수 없다"고 꼬집었다.  

또 민주당은 "제주포럼 행사에 강정주민 참석 문제와 관련해서도 '제주 이미지가 나빠진다'. '하지말라'고 한 것은 도지사의 강정문제에 대한 인식을 반영한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민주당은 "강정 민군복합항 건설을 둘러싼 갈등의 원인은 정부와 군당국의 무리한 추진에 있다"며 "그럼에도 마치 강정마을 때문에 제주 이미지가 나빠지고, 심지어 국제회의 유치가 무산되었다는 식의 언급을 드러낸 것은 도지사 스스로 강정문제 해결의 책임을 회피하고 모든 탓을 강정 주민들에게 돌리는 것으로 매우 안일하고 온당치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우 지사는 이번 발언에 대한 해명과 더불어 4.3 유족과 강정주민 등 도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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