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리안마로. ⓒ제주의소리

 

▲ 노리안마로. ⓒ제주의소리

노리안 마로의 연중 프로젝트 '제주큰굿'이 6월에는 '용놀이'로 무대에 오른다.
 
오는 6월 5일 오후 7시30분 제주도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올해 여섯 번째 마당을 진행한다.

용놀이는 큰굿의 굿중놀이로 다른 이름으로 갈룡머리 또는 아공이굿이라 불린다.

제단을 헝클어놓은 큰뱀 천구아구대맹이를 잡는 과정으로 굿청의 부정(不淨)을 말끔히 씻는 일종의 정화 의례(淨化儀禮)다. 서순실 (사)큰굿보존회 이사장이 무대에 오른다.

이날 공연에는 특별 손님이 출연해 눈길을 끈다.

국내 유랑광대의 산증인인 주점자씨가 주인공으로 창극 춘향전 중에서 '나무꾼막'을 이끈다.

이몽룡이 어사가 되어 돌아오는 길에 춘향이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묘를 찾으며 벌어지는 해프닝을 재현한다. 배우들이 서로 주고받는 기막힌 애드립에 웃음이 끊길 줄 모른다.  

또한 아쟁과 대금 등 기악 선율에 얹힌 구성진 소리와 걸출한 입담이 어우러져 몰입도를 높인다.

이날 공연은 노리안마로의 '판굿'을 마지막 순서로 막을 내린다.

공연 30분 전 떡과 차를 나눠 먹는 시간도 빼놓지 않았다. 입장료 5000원.

문의=064-722-0129. <제주의소리>

<김태연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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