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진 카이젠의 4·3영상작품 일부. <제주의소리DB>

제인 진 카이젠 'Ghost' 신지숙 작가展 오프닝서 특별 상영

덴마크의 시각예술가 제인 진 카이젠(Jane Jin Kaisen)이 제주4.3을 영상으로 다룬 작품을 만난다.

제인 진 카이젠의 'Ghost'가 아트스페이스 씨(관장 안혜경)에서 5일 개막하는 신지숙 '새들의 노래' 전시 오프닝을 장식한다.

이번 신지숙의 '새들의 노래' 전시는 오는 12월 6일부터 내년 3월 23일까지 미국 소노마카운티 뮤지엄(SCM)에서 열릴 제주 4·3미술전시회에 필요한 기금을 모으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 입양아로 덴마크에서 자란 작가는 지난 2010년 제주에 거주하며 제주4·3과 해녀항쟁, 제주 강정마을 문제 등을 조사했다.
 
제주 체류 당시 작가는 각계 전문가와 문학, 시각예술 등 각 분야 예술가들, 제주도민들의 증언 등을 통해 다섯 개의 영상 작품을 완성했다.

▲ 제인 진 카이젠의 4·3영상작품 일부. <제주의소리DB>

이번에 상영될 Ghost는 '반대의 반복(Reiterations of Dissent)'의 5chan-nel 영상 작품 중 하나다.

10분가량 펼쳐지는 이 작품은 까마귀 떼가 날아다니는 장면 등 제주의 자연을 배경으로 현기영, 허영선 등 제주4·3과 뗄 수 없는 작가들이 내레이션을 얹었다.

지난 2011년 덴마크에서 촉망받는 20인의 젊은 작가로 선정되고 개인전을 치르며 심사위원상까지 거머쥐었던 작품이다.

오는 12월 SCM에서 전시될 작품 목록에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 미국 전시에 앞선 오는 8월에는 개인전으로 제주를 다시 찾는다.

한편, 이번 전시는 13일까지 진행된다. 전시장에는 미국에서 소개될 작품들에 대한 자료도 준비됐다. <제주의소리>

<김태연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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