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제주도당대회 이 "도당 운영위가 출마 포기 압력" vs 강 "기적의 한라봉 되겠다"

▲ 악수를 나누는 강지용 후보와 이연봉 후보
새누리당 제주도당 위위원 적격자는 누구냐?

5년만에 벌어진 새누리당 제주도당위원장 경선에서 강지용 후보와 이연봉 후보가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하지만 이연봉 후보는 도당 운영위가 출마 포기를 강요했다고 폭로했고, 강 후보는 기적의 한라봉으로 저를 지지해달라고 부탁했다.

새누리당 제주도당은 11일 오후 2시 제주시 연동 농어업인회관에서 제주도당대회를 가졌다.

▲ 도당위원장 선거에 투표 참여하는 대의원들
이날 도당대회에는 고계추 전 개발공사사장, 김영준 전 제주시 부시장, 김부일 전 부지사, 구성지 도의원, 이군보 전 지사, 김경택 전 JDC 이사장, 김방훈 전 제주시장, 신방식 콘티비 사장, 김동완 전 도당위원장 등과 대의원 200여명이 참가했다.

강 후보와 이 후보는 경선 결과를 승복한다는 '서약서'에 사인을 하고 김영준 선관위원장에게 제출했다.

먼저 연설을 한 이 후보는 "도당 운영위에서 경선을 하면 파국이 오고, 후유증이 남는다며 후보 출마를 막았다"며 "그래서 6월6일 도당위원장에 나가지 않는다고 햇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도당위원장에 안나간다고 약속했지만 제주시을 당협 당원들이 강력하게 반발했다"며 "무슨 양보냐. 강요에 의한 양보 아니냐고 따지기 시작했다"고 회고했다.

▲ 강지용 후보와 이연봉 후보
이 후보는 "강지용 위원장이 JDC 이사장 공모에 응모하고, 이사장에 되는 순간 서귀포당협위원장 내놔야 하고,제주시갑 처럼 사고당협이 된다"며 "당헌당규에 의하면 시도당이 3분의 2 이상 당협 사고당협이면, 도당도 사고도당이 되는데 제주도당을 사고도당 만든 분을 도당위원장이 되면 안된다고 강력하게 항의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가장 중요한 덕목 약속지키는 것인데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며 "약속을 지키지 않고 번복했다는 짐이 있지만 누구보다 새누리당을 잘 이끌 수 있다는 자신감에 눈물을 머금고 등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법에는 강압에 의한 의사표시는 취소할 수 있다"며 "도당위원장에 선출된다면 2014년 지방선거에서 깨끗하고, 공정한 공천을 하고, 가장 훌륭한 후보자를 모셔와서 승리하는 도당위원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강지용 후보는 "오늘 이 자리에서 제 주변 분들이 절대 화내지 말고, 다른 후보를 흠집내지 말라고 했다"며 "일본 아오모리사과가 기적의 사과가 된 것처럼 제는 기적의 한라봉이 되서 도지사를 반드시 배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저의 삶도 순탄치 못했다. 총장선거에서 1번 떨어지고, 한번은 당선됐지만 정부의 반대로 임명되지 못했고, 국회의원선거도 나섰지만 떨어졌다"며 "대선에서는 이겼지만 JDC 이사장까지 떨어졌다"며 "성공하는 것도 아름답지만 실패를 딛고 도전하는 것이 더 큰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한다. 기적의 사과처럼 기적의 한라봉으로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강 후보는 "대통령도 만들었는데 왜 제주지사를 못만드냐"며 "지금 제주도는 3명의 야당 국회의원인데 도지사를 못만들면 제주도를 무시한다. 제주발전도 가져올 수 없다"고 강조했다.

▲ 도당위원장 선거에 투표 참여하는 대의원들
강 후보는 "1700명 책임당원을 찾아가서 의견을 듣고, 적어서 자료집을 만들겠다"며 "당원의 목소리를 내년 선거공약으로,해서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와 강 후보의 유세가 끝난 후 대의원 224명은 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4시께에 도당위원장 당선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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