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TV 제주방송 여론조사...'민주 우근민' 41.2 vs '새누리 김태환' 40.9% 초접전  

▲ 민주당 우근민 후보와 새누리당 김태환 후보가 맞붙는 경우를 가정한 가상대결 지지도.
내년 지방선거에서 우근민 제주지사가 민주당 주자로, 김태환 전 지사는 새누리당 주자로 각각 나설 경우 예측불허의 초접전이 벌어질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직은 둘 다 무소속이다. 우 지사는 한때 새누리당 입당을 제의받았으나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는 얘기가 있다. 그동안 우 지사는 자신의 정치적 뿌리는 민주당임을 여러차례 언급했다. 김 전 지사가 출마를 전제로 정당을 선택한다면 새누리당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KCTV 제주방송이 케이엠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20~22일 도내 거주 만19세 이상 남녀 1000명으로 대상으로 '민선5기 평가 및 2014년 지방선거'에 관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우 지사의 당적 보유를 전제로 한 가상대결 결과가 가장 눈에 띄었다.

4가지 가상대결 중 '민주당 우근민 후보'(41.2%)와 '새누리당 김태환 후보'(40.9%)가 맞붙었을 때 격차가 0.2%포인트로 가장 치열했다. 제주시에선 김 전 지사(41.6%)가 우 지사(39.4%) 보다 오히려 앞섰다. 우 지사는 서귀포시(46.2% 대 38.9%)에서 이를 만회했다. 없음/모름은 17.9%.

2번째로 팽팽한 대결구도는 우 지사가 새누리당 후보로 나서 현역 의원인 민주당 김우남 의원과 맞붙는 경우다. 지지율이 각각 41%, 39%로 격차가 2%포인트에 불과했다. 이 대결에서도 제주시에선 김 의원(41.9%)이 우 지사(40.8%)를 앞질렀다.

우 지사가 민주당 후보로, 김방훈 전 제주시장이 새누리당 후보로 나섰을 땐 37.2% 대 33.8%로 조금(3.4%포인트) 벌어졌다.

우 지사가 새누리당 후보로 나서 고희범 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과 겨룰 경우엔 42.5% 대 37.7%로 4.8%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선 각 정당 후보 적합도에서 1위를 차지한 2명에다 '무소속 후보 우근민' 등 3자가 대결을 펼치는 시나리오는 제외됐다.

새누리당 후보 적합도에서는 김 전 지사(42.4%)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김 전 시장(18.8%), 김경택 전 JDC 이사장(14.1%), 김택남 전 제민일보 회장(3%) 순이다.

민주당 후보 적합도는 김우남 의원(44.7%)이 고희범 위원장(31.7%)을 두자릿수 차이로 따돌렸다.

우 지사는 당적을 가져야 한다는 응답(37.1%) 보다 지금처럼 무소속이 낫다는 응답(43%)이 더 많았다.

도지사 후보 적합도는 우근민 지사(23%), 김태환 전 지사(18%), 김우남 의원(17.4%), 고희범 위원장(13.3%), 김방훈 전 시장(13%), 김경택 전 이사장(4.5%), 김택남 전 회장(1.3%) 순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41.9%, 민주당 30%, 통합진보당 2.4%, 진보정의당 1.4% 순이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에 의한 일대일 전화면접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
3.1%포인트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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