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물 '애마부인'서 이제는 당당한 배우로…최근엔 포털 검색 1위 차기하기도

오는 15일 제13회 춘사나운규영화제가 제주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집행위원회가 14편의 본선진출작 노미네이트 명단을 발표했다.

대상.감독상 부문에는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민규동 감독) '너는 내 운명'(박진표 감독) '말아톤'(정윤철 감독) '웰컴 투 동막골'(박광현 감독) '혈의 누'(김대승 감독)가 노미네이트됐다.

남우주연상에는 정우성.황정민.정재영.이병헌.조승우 등이 후보에 올랐고, 여우주연상에는 손예진.전도연.김미숙.이영애씨가 후보로 올랐다.

하지만 춘사영화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배우는 따로 있다. 제주출신 김부선씨가 그 주인공.

김부선씨는 '내 머리속의 지우개'로 당당히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월컴 투 동막골'의 강혜정,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의 오미희, '혈의 누'의 최지나, '너는 내 운명'의 나문희씨와 수상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

김부선씨는 다른 후보들과 달리 한국영화 최대 '에로물'인 애마부인으로 1982년 데뷔했다. 이 때문에 많은 굴곡을 겪었었다.

한때 마약에 빠져 있기도 했었지만 '대마초 처벌 금지 위헌소송'을 내고, 조선일보 반대 말아톤 대회도 급진적인(?) 활동을 펴고 있다.

김부선씨는 2004년을 기점을 새로운 전성기를 맞고 있다. '말죽거리 잔혹사'와 '인어공주'에 잇따라 조연으로 출연했고, 올해에는 '친절한 금자씨'와 '너는 내 운명'에 출연해 성가를 높이고 있다.

지난 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영화대상 시상식에는 속옷이 비치는 화려한 드레스로 네이버와 다음 검색 1위를 차지해 누리꾼들로부터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김씨는 내년에도 주연급 조연으로 2개 작품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춘사영화제 시상식 초대권은 제주시청 어머니빵집과 서귀포 우생당서점에서 무료로 선착순 배부하고 있다.(문의 춘사영화제 제주사무국 : 727-4300)

또한 영화제에는 이병헌.전도연.장미희.이혜영 등 주연배우와 조연배우, 임권택.신상옥 감독 등도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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