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인체·환경 위해성 평가권한 부여

유전자 변형작물이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위해성을 평가하는 권한이 제주대학교에 주어졌다.

농촌진흥청은 정부 산하기관이 아닌 대학이나 민간단체로는 처음으로 제주대학을 유전자 변형작물 환경위해 평가기관으로 지정한다고 13일 밝혔다.

현재 유전자 변형(GMO) 식물 환경위해성 평가기관은 농업과학기술원과 농업생명공학연구원, 작물과학원, 고령지농업여구소 등 농업진흥청 산하 4개 기관만이 담당하고 있다.

농업생산성을 극대화시키고 고품질의 농산물을 확보하기 위한 방법으로 유전자 변경식물 작물 개발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현재 우리나라도 콩, 옥수수,목와, 유채 등 GMO식물을 미국, 캐나다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10년 전부터 국가차원에서 연구비를 들여 많은 GMO 식물이 개발되고 있으나 인체 유해성 및 환경 위해성 평가에 대한 종합적인 기술이 개발되지 않아 단 1종의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제주대가 GMO식물 평가기관으로 지정됨에 따라 식물생명공학의 꽃이라 불리는 GMO식물개발에 대한 상품화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제주대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열대·아열대 식물에 대한 평가까지 맡게 됐다.

제주대는 아열대원예산업연구센터에 GMO환경위해성평가기관을 설치할 예정이며, 여기에는 이효연 교수(생명공학부)를 총괄책임자로 제주대와 한라대, 동국대, 서울여대, 순천대 등 각 분야의 17명의 교수급 전문가와 박사 및 석사과정의 연구원 3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제주대는 16일 오전 아열대원예산업연구센터에서 평가기관 개소식을 가질 예정이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