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시장.군수, 아쉬운 표정 역력…"기대컸기 때문에 실망도 커"

혁신도시가 서귀포시로 결정됐지만 탈락한 3개 시장.군수는 실망스런 표정이 역력했다.

특히 김영훈 제주시장은 "왜 우리 시가 떨어지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강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동주(同州)도시 회의 참석차 원주를 방문중인 김영훈 제주시장은 '제주의 소리'와 통화에서 "방금 보고받아서 알고 있지만 지금 원주에 와 있기 때문에 자세한 상황은 내려가 봐야 알겠다"며 "입지선정위원들이 결정한 것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얘기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시장은 "제주시가 무엇 때문에 밀렸는지 궁금하다"며 "혁신도시에 들어설 공공기관 입주직원들은 공항이나 대학 등을 고려해 제주시를 선호하고 있다고 했는데 서귀포시로 결정돼 나로서는 의아스럽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강기권 남제주군수는 "군수로서 최선을 다했고, 유치추진위원까지 구성해 유치활동을 벌이는 등 희망을 상당히 걸었었다"며 "일각에서 '교통' 문제를 들어 산남지역은 안된다는 말도 있었지만 남군 행정책임자로서 혁신도시가 들어서면 산업구조가 탈바꿈되는 등 기대했지만 탈락해서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강 군수는 "입지선정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김태환 지사는 그동안 탈락한 지역에 대해 그에 상응하는 것을 해 주겠다고 했었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군수는 "기대를 많이 했기 때문에 실망도 크지만 그나마 그동안 소외된 산남지역에 혁신도시가 결정되서 다행"이라며 "아쉽지만 지역균형발전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한수 북군수권한대행은 "우리 군에서도 유치하려고 최대한 노력을 했지만 결국 탈락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혁신도시가 서귀포시로 결정됐기 때문에 앞으로 추진하는데 차질이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 권한대행은 "서귀포시가 혁신도시 건설을 잘 해나갔으면 한다"며 "우리도 도울 수 있으면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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