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진 전 전교조 제주지부장이 경징계 처분을 받은 데 대해 전교조 제주지부가 환영 의사를 밝혔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16일 제주도교육청이 김 전 지부장에 대해 ‘견책’ 결정을 내린 것을 두고 논평을 내고 “과거의 잘못을 바로 잡아가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교육감이 중징계로 재의결할 것을 요구한 것에 비춰볼 때 징계위원들이 나름 고심 속에서 나온 결정이라고 받아들여진다”며 “지역사회의 우려의 목소리를 일정 부분 반영한 결과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견책 결정은 2009년 12월 시국선언을 두고 교과부의 배제 징계 요청에 대해 교육청이 해임을 강행했던 것을 이제라도 일정 부분 바로 잡은 것”이라며 “2009년 해임, 정직으로 징계를 내린 것이 너무 과하다는 것을 교육청도 인정한 결과”라고 말했다.

김 전 지부장과 함께 징계를 받았던 전교조 교사들에 대해서도 징계가 적절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들은 고의숙 전 사무처장과 김명훈 정책실장이 정직 1월이라는 징계를 받은 데 대해 “이 징계 양형이 적절한 것이었는지 문제제기가 있다”며 “이 중징계를 감내해야 하는 것 또한 두 명의 교사들에게는 너무 가혹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에 대한 교육청의 슬기로운 대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제주도교육청 징계위원회(위원장 김화진 부교육감)는 15일 김 전 지부장에 대한 징계 수위를 논의한 끝에 ‘견책’이라는 경징계 결정을 내렸다. <제주의소리>

<문준영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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