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들어 제주시에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 불볕더위가 11일, 열대야도 11일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수량은 지난해의 10분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7일 '무더위, 강수 현황과 전망'을 통해 지난 2일 이후 무덥고 습한 공기의 지속적 유입으로 16일까지 낮 최고기온이 30도 이상인 날이 제주시 11일, 서귀포시 5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14일(서부지역)과 16일(북부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폭염주의보는 6월에서 9월 사이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낮 동안 누적된 열이 많다보니 식을 새도 없이 야간에는 열대야로 이어졌다.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는 이 기간 제주시에 11일, 서귀포시에는 12일 발생했다. 열대야 최장연속일수를 갈아치울 기세다.

과거 열대야 최장연속일수 기록은 지난해 7월21일부터 8월22일까지 33일, 서귀포시는 같은해 7월22일부터 8월20일까지 30일이다.       

하지만 2일부터 16일까지 강수량은 제주시 3.3mm, 서귀포 18.8mm, 고산 6.1mm, 성산 12.5mm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2.8~13%에 그쳤다.

제주기상청은 당분간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주 중반까지는 비소식도 없다.

기상청은 "강한 일사로 인해 폭염이 이어질 때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물을 평소 보다 자주 섭취해야 한다"며 건강 관리를 당부했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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