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평화대행진 앞두고 전국 106개 단체 공동기자회견···“강정 평화 지키기 계속될 것”

 

▲ 17일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열린 '강정평화대행진 평화대표단 기자회견'. ⓒ제주의소리

2013 강정 평화대행진의 시동이 걸렸다.

106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2013 강정생명평화대행진 평화대표단은 17일 서울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 29일부터 6박 7일간 제주 전역에서 진행되는 평화대행진에 대한 의미를 밝혔다.

평화대표단은 성명서에서 지난 7년간의 해군기지 갈등에 대해 언급하며 “2011년 정기국회에서의 설계오류 확인, 이어 총리실 기술검증위의 설계오류 인정, 2013년 새해 예산처리를 두고 해군기지 재검증 부대조건 등 주민들의 항의에 이유가 있다는 사실이 계속 밝혀졌다”며 “그렇지만 두 차례의 검증은 요식행위에 그쳤고, 해군은 70일 공사 중단 후 예산 집행이라는 여야 합의를 무시했다”고 말했다.

또 “강정주민들과 활동가들에 대한 인권침해 행위도 반복되고 가혹해지고 있다”며 “주민들이 구속과 벌금 폭탄에 시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 폭력과 강압으로는 주민의 저항을 잠재울 수 없고, 평화와 정의를 향한 연대의 발걸음을 멈추게 할 수도 없다”며 “우리는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2013 강정생명평화대행진을 통해 우리는 5박 6일을 걸으며 강정이 다시 일어서고 있음을 알릴 것”이라며 “상식이 통하는 사회, 정의가 살아있는 사회, 그리고 평화가 바다처럼 넘실대는 사회를 향한 우리의 의지를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화대표단은 “대행진 이후에도 ‘민주당 제주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검증특별위원회’의 검증보고서 대응, 9월 정기국회와 2014년도 예산 대응, 강정 평화책마을 십만대권 프로젝트, 9월 30일 제주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강정마을 생명평화 대미사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향후 제주해군기지건설 저지를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3 강정생명평화대행진은 7월 28일 강정마을 전야제를 시작으로 동진과 서진으로 나눠 7월 29일부터 8월 4일까지 6박 7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8월 1일에는 100여명이 평화크루즈를 타고 대행진단에 합류한다.

영화 플래툰(Platoon)으로 아카데미 4개 부문을 수상한 올리버 스톤(Oliver Stone) 감독은 8월 3일 오후 6시 30분 제주시 탑동광장에서 열리는 ‘제주 해군기지 백지화 촉구 범국민 문화제’에 참석해 제주해군기지건설 저지운동을 지지하는 연대 연설을 한다.

대행진을 주최하는 평화대표단은 강정마을회, 제주군사기지저지와평화의섬실현을위한범도민대책위원회, 제주해군기지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와 106개 시민사회단체, 종교계, 정당단체로 구성돼 있다. <제주의소리>

<문준영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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