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올바른 역사교육을 위한 모임 공동대표 강창일 의원 "일본 정치인 망언 중단해야"

▲ 강창일 의원
국회 일본통이자 역사학자 출신인 강창일 의원이 일본의 보수 우익화에 "망언.망동을 중단하라"고 따끔한 충고를 던졌다.

또한 제주출신으로 알려진 '친일파' 오선화씨에 대해서도 강 의원은 "일본 우익들의 프락치"라고 평가 절하했다.

자민당이 일본 중의원과 참의원 선거에 잇따라 압승하자 일본은 아베 총리는 물론 아소 다로 부총리 등이 극우적인 발언을 계속 하고 있다.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일본 문부과학상은 최근 축구 한일전에서 한국 응원단이 역사 문제를 거론하는 플랜카드를 내건 것을 놓고 "한국의 민도가 의심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자민당의 개헌 추진에 대해 '독일 히틀러 정권이 바이마르 헌법을 무력화시킨 수법을 배우자'라고 발언해 주변국에 공분을 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회 '올바른 역사교육을 위한 의원모임' 공동대표인 강창일 의원은 2일 <제주의소리>와 통화에서 "일본 정치 지도자들이 몰지각하고, 몰상식한 발언을 하고 있다"며 "정치지도자들의 발언은 일본 내에서는 통할 지 모르지만 동아시아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고립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자민당 정권이 일본이라는 나라를 이상한 나라로 만들고 있다"며 "한심한 작태이며, 나쁜 길로 나아가려는 시도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현대판 '매국노'로 논란이 일고 있는 제주출신 오선화씨에 대해 강 의원은 "일본 우익들의 허수아비 같다"며 "그의 글을 보면 누가 대필해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우익들의 입맛에 맞는 발언과 글을 써주면서 일본인으로 귀화한 사람에 불과하다"며 "우리가 그런 사람에 관심을 줄 필요는 없다"고 일갈했다.

오선화씨57. 일본명 고젠카)는 최근 인천공항에서 입국 거부를 당한 것과 관련해 한국을 공개적으로 비난해 물의를 빚었다.

오씨는 지난 31일 도쿄 외국특파원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입국 거부는 분명히 언론의 자유를 침해한 것에 해당된다"며 "민주국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983년 도일해 '도쿄외국어대학'에서 유학했고, 지난 1998년 일본에 귀화해 현재 일본 다쿠쇼쿠(拓植.척식) 대학 국제개발학부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쓴 '치맛바람'이란 책에서 '한국에서는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에 구멍이 난다'는 한국여성을 비하했고, '한일합방의 길'은 일본의 조선통치를 정당화하고 있다. 또 2003년 9월 발행된 일본의 '문예춘추'에서 '일본은 조선에서 나쁜 일을 했는가'라는 글을 발표, 한반도 식민지배를 옹호해 지탄을 받은 바 있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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