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 될 카페에서 전시되고 있는 정우철 작가의 작품.
고래가 될 카페에서 전시되고 있는 정우철 작가의 작품.
▲ 고래가 될 카페에서 전시되고 있는 정우철 작가의 작품.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해안가에 위치한 '고래가 될 카페(대표 김키미)'가 벽마다 걸어놓은 그림에 가슴께가 후끈해지는 전시를 선보인다.

9일까지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영화감독이자 평화운동가인 정우철 작가의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전. '월드비전과 함께하는 아프리카 어린이 후원'을 내걸고 있다.

▲ 고래가 될 카페에서 전시되고 있는 정우철 작가의 작품.

개인적 사정으로 월드비전 후원을 중단하면서 떨칠 수 없던  미안함에 이번 전시를 꾸리게 됐다고 작가는 털어놓았다. 벽마다 내걸린 작품에는 가격이 없다. 대신 월 3만원을 후원하는 '월드비전 어린이 후원신청서'를 쓰는 것으로 값을 치른다.

'생명력과 다시 살아남'이라는 주제로 하는 그의 모든 그림은 다시 살려낸 재료를 쓰고 있다. 미적인 표현을 위한 수단이 아니다. 먹고 살기 위해 인류가 공통으로 쓰고 있는 숟가락  이용해 떠먹이듯 작품을 완성시켰다. 꾸역꾸역 지어내지 않고 진심만을 담은 단출한 구성이 절절함을 돋보이게 한다.

문의=010-52089-1915. <제주의소리>

<김태연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