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장을 넘을까 봐'. 수필과비평사. 285쪽. 1만5000원. ⓒ제주의소리

수필가 오승휴(65) 씨가 두 번째 수필집 ‘담장을 넘을까 봐’를 발간했다.

오 씨는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장으로 퇴임한 뒤 지난 2007년 ‘어머니의 자리’로 등단했다. 2009년 발간한 수필집 <내 마음을 알거야>에 이어 4년 만에 두 번째 작품집을 냈다.

책 제목으로 걸어둔 ‘담장을 넘을까봐’를 비롯한 50여 편의 글은 시종일관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과정이 담겼다.

숨 가쁘게 내달리던 직장 생활을 마감하고 지난날을 회고하던 지난 수필집과 달리 ‘수필가’로 바라본 세상 이야기로, 사색과 감상이 번갈아 문장을 이뤘다.

“걱정은 순환되는 우리네 삶의 한 풍경이다. 내게 한없는 애절함이 다른 이에겐 무심한 일상이 되기도 한다. 앞에서는 미안해하면서도 뒤에선 민망스레 입술을 비쭉거릴 때도 있다. 젊은이도 살다보면 목련 걱정하는 이 마음을 알리라.” - 담장을 넘을까 봐 중에서

 

▲ 수필가 오승휴. ⓒ제주의소리

책 말미에는 우한용 서울대 명예교수가 감상을 보탰다. 그는 “대상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거기 해석을 덧붙인 다음 다시 대상으로 시선을 돌려 자연과 필자의 교감을 보여주는 수범이 범상치 않다. 이것이 오 씨 수필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수필과비평사. 285쪽. 1만5000원. <제주의소리>

<김태연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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