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동 주민들 100인 원탁회의 개최…“미래발전위해 학교증설 시급”

제주시 외도동 주민들은 생활문화편의시설 부족을 가장 불편한 사항으로, 외도동의 미래발전을 위해선 부족한 학교 증설을 가장 시급한 선결 과제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공항의 비행기 소음 문제에 대해서도 불편이 크고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제주시 외도동주민자치위(위원장 이승제)와 외도동주민센터(동장 정용호)가 최근 공동 주최한 ‘외도동 주민 100인 원탁회의’ 결과다. 

이번 외도동 주민 100인 원탁회의는 400여명(응답 150여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사전 조사한 설문조사에 따라 ‘외도동에 살면서 가장 불편한 것은?’을 제1의제로, ‘외도동 미래발전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을 제2의제로 선정해 지난 12일 주민 100명이 참가로 마련됐다.

이날 원탁회의는 회의조력자인 ‘커실리테이터’가 참여한 가운데 제1의제 토론과 제2의제 토론 순으로 진행 후, 총평을 나눈 후  순으로 진행됐다. 총평 후 전자투표로 제1~2 의제 중 선결과제들을 결정했다.

원탁회의에 앞서 토론 제1의제로 선정된 ‘외도동에 살면서 가장 불편한 점’과 관련, 설문조사에선 비행기 소음(26%)·열악한 교통환경(22%)·생활문화편익시설 부족(9%)·원주민과 이주민의 너무 다른 사고방식(6%)·턱없이 부족한 학교(5%)·기타(31%) 순으로 나타났다.

이 문제에 대한 원탁회의 전자투표 결과 생활문화편의시설 부족(30%)·열악한 교통환경(28%)·턱없이 부족한 학교(21%)·갈수록 심해지는 비행기 소음(18%)·주민간의 소통부족(3%) 순으로 우선순위가 바뀌었다.

토론 제2의제인 ‘외도동의 미래발전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는 편익시설 제고(14%)·주민간 소통기회 마련(10%)·인구 증가에 따른 학교증설(10%)·친환경적 개발(7%)·도로 및 교통개선(5%)·항공기 소음대책 마련(5%)·침체된 지역 분위기 활성화(5%)·기타(43%)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원탁회의에 따른 전자투표는 부족한 학교문제(40%)가 우선이었다. 이어 친환경적인 월대천 종합 개발(21%)·도로 및 대중교통 개선(19%)·주민참여와 소통기회 확대(12%)·주민편익시설 제고(4%)·항공기 소음대책(4%) 순으로 우선순위가 달라졌다.

제2의제 경우처럼 원탁회의 결과에 따라 부족한 학교문제 해결이 설문에서는 10%에 불과했으나 원탁회의 결과 40%로 큰 폭 상승했다.

또 도로 및 대중교통 개선 역시 설문에서는 5%였으나 원탁회의에서는 19%로 껑충 뛰어오르는 등 선택과 집중에 따른 토론으로 지역 내 시급한 선결과제들을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

정용호 제주시 외도동장은 “우리동은 이번 원탁회의가 지역발전정책을 민주적 주민토론 방식으로 문제점과 대안을 발굴하는 새로운 주민의견 수렴 방법을 제주에서 첫 시도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부여하고 있다”며 “지역 주민들이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과 자신의 역할에 대해 심층 고민하는 계기가 됐고 회의결과는 반드시 행정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