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자 한글이 빚어내는 우리네 감성에 꾹꾹 눌러 멋을 낸 글귀에 눈 떼기가 어렵다.

한글서예묵연회(회장 최명자, 이하 한묵회)가 여덟 번째 한묵서예전을 21일부터 24일까지 제주도 문예회관 제1전시실과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 위치한 '먹글이 있는 집'에서 진행한다.

'아름다운 한글서예전'이라는 타이틀을 내건 이번 전시에서는 손맛이 단단히 배어든 우리글의 맛과 멋을 선보일 참이다.

▲ 홍광일 시 '가슴에 핀 꽃', 큰빛 문두병 作. ⓒ제주의소리

고문쓰기, 현대문 쓰기, 합동 대작 쓰기 등 갈수록 어려워지는 한글서예 창작을 두고 이들은 오히려 매력으로 받아들였다. 버겁다고 손 놓을 것이 아니라 차근차근 자신만의 특색을 찾는 과정으로 작품을 준비했다.

이번 전시에선 20명의 회원들이 저마다 새겨놓은 시 구절 한 자락을 펼쳐 보인다. 또한 한곬 현병찬 선생의 찬조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최명자 회장은 “자랑스러운 한글문화 창달과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서예술로 갈고 닦아 세계 속의 문자예술로 승화시키고자 하는 회원들의 창작활동에 남모르는 땀방울이 보이는 듯하다”고 이번 전시를 소개했다.

한묵회는 지난 1992년 창립돼 2000년 초대전을 시작으로 해마다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문의=010-7179-7597. <제주의소리>

<김태연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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