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법 개정문제로 한나라당이 국회 등원을 거부해 제주관련 특별법 처리가 안개속을 해매는 상황에서 열린우리당 강창일(제주시 북제주군 갑)의원이 21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를 향해 "그 아버지의 그 딸"이라고 비난했다.

강창일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우리당 의원총회에서 제주특별법 처리와 관련한 발언을 하던 도중 장외투쟁을 주도하고 있는 박근혜 대표로 화제를 돌린 후 " 민청학련,인혁당 사건 발표 때 모 야당 대표가 '정치적 모략'이라고 하기에 어이가 없었다"면서 "현대사 공부를 좀 잘 시켜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비꼬았다.

강 의원은 이어 "그 아버지에 그 딸을 보는 심정"이라면서 "비수를 품는 미소짓는 여성"고 박 대표를 맹비난했다.

강 의원은 또 "사학을 보호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예산과 민생을 보이콧하고 있다”며 “좌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에 앞서 "제주 특별자치도법이 올해안에 통과되지 않으면 제주도는 내년 지방선거도 못치를 형편"이라며 "(특별법은) 제주도 명운이 걸린 국가적 과제로 생각해 행자위에서 법안심사만이라도 할 수 있도록 대표부에서 신경 써 달라"고 당 지도부에게 당부했다.

강 의원은 또 "제주도가 잘 되면 대한민국 잘된다. 제주도 특별자치도법은 모범적인 법"이라며 연내 입법처리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