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전 지사 '공동 불출마 제안' 진정성 없어...출마 명분쌓기용" 질타

▲ 고희범 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
고희범 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은 제주판 3김이라고 할 수 있는 우근민.신구범.김태환 전현직 지사의 시대적 역할은 끝났다고 세대교체론 깃발을 들었다.

또 김태환 전 지사가 제안한 '3명의 공동불출마'에 대해 고 위원장은 "진정성이 없다"고 출마를 위한 명분쌓기로 평가 절하했다.

고희범 위원장은 2일 행정체제개편 관련 기자회견에서 김태환 전 지사의 제주판 3김의 공동 불출마 제안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고 위원장은 "김 지사가 공동 불출마 제안을 하셨는데 그 이유가 3명의 도지사가 제주도를 위해 일하면서 도민사회에 편가르기, 분열, 갈등을 일으킨 책임이 있다고 고백했는 데 모두 맞는 말씀"이라며 "하지만 어떤 얘기를 할 때에는 얼마나 진정성을 갖고 있느냐 하는 것이 도민들이 판단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진정성을 의심했다.

고 위원장은 "김 지사가 먼저 '나는 안할 테니까' 공동으로 불출마하자고 제안했으면 진정성을 의심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떤 점에서 진정성이 의심되느냐'는 질문에 고 위원장은 "도민사회 편가르기와 갈등에 책임을 지고, 공동으로 불출마하자는 제안까지는 좋았고, 솔직한 고백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다시 출마하겠다는 얘기로 결국은 출마를 위한 명분쌓기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고 위원장은 "김 지사의 제안은 도민사회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며 "제안을 할 때에는 진정성이 의심받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고 위원장은 "이제 그 세분(우근민.신구범.김태환)의 시대적 역할은 끝났다"며 "새로운 시대, 새로운 리더십이 제주도의 미래를 끌고갈 때가 됐다"고 세대교체론을 정면으로 거론했다.

그동안 제주판 3김에 대한 퇴장 논의는 일부에서 시작됐지만 내년 유력 후보중에서는 3김 퇴장론을 고 위원장이 직접 꺼내들었다.

제주정가가 급속도로 '3김시대 종식' 논란 속으로 빨려들어가고 있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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