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희 作 '桓 - 음양의 조화'. ⓒ제주의소리

한라산, 360여개 오름, 사방으로 빛깔이 다른 바다, 영주십경…. 제주에서 나고 자란 터라 익숙하기 짝이 없는 풍경이었다. 유년 시절에는 미처 몰랐던 제주는 어느덧 작업의 가장 밑동으로 자리를 텄다.

한국화가 김선희 씨의 여섯 번째 개인전은 자신만이 4일부터 10일까지 제주시 연갤러리(관장 강명순)에서 개최된다.

단순화된 기호와 이미지로 표현된 화면에 신화적 느낌 혹은 무위자연을 덧씌우고 있다.

작가는 “제주 자연 풍광에서 받은 정의에서 생성된 인상적 표현들로서 제주 자연의 살아 있는 ‘기운생동’과 그 속에 숨겨진 신화적 혹은 무위자연 적인 도의 세계를 표현했다”고 설명한다.

▲ 김선희 作 '桓 - 음양의 조화'. ⓒ제주의소리

이 가운데 음양오행을 중심으로 하는 동양철학에 심미적인 표현을 더했다. 이는 곧 작가의 기억과 연결된다.

“기억은 단순한 사물이나 외형적 실재적 기억만을 의미하지 않으며 이미지, 개념, 상징, 기호들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작가의 설명이다.

작가는 신성여고와 제주대 미술학과를 졸업한 뒤 성신여대 동양화과 대학원을 마치고 현재 홍익대 동양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제주대 초등교육대학 미술학과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선 20여점이 내걸린다. 전시 개막은 문의=010-8856-2728,757-4477. <제주의소리>

<김태연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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