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구상미술계의 원로 장리석 화백의 ‘감각적 시선’을 전시로 만난다.
제주도립미술관(관장 김현숙)이 미술관 내 ‘장리석기념관’에서 기증품 일부를 새로 골라 전시를 기획했다.
5일 시작해 내년 2월 2일까지 장리석 기증 작품 순환전시 ‘장리석 화백의 감각적 시선’가 진행된다.
평양 출신의 장 화백은 1950년 월남했다. 이후 그는 해방과 분단, 전쟁 같은 소용돌이의 역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인간의 향수를 화폭에 담아왔다. 두툼한 붓 터치와 푸근한 색채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했다.
이번 전시에선 그의 작품이 시대별로 구분됐다. 젊은 시절부터 노년기까지 그의 일대기를 엿볼 수 있다.
말들에게 먹이를 챙기느라 한창 분주한 때를 포착한 ‘마구간(1957)’ 젖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는 장면을 그린 ‘초하의 목장(1974)’, 겨울 제주의 풍경을 담은 ‘제주의 서설(1992)’ 등 21점이 내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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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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