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요패 소리왓이 '아리랑 소리축제'로 주말 내내 거나한 흥취를 퍼뜨린다. 7일부터 8일까지 이틀 동안 제주도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행사를 개최한다.

민족의 비애와 애환을 담은 아리랑은 우리 민족에게 가장 상징적인 노래로 꼽힌다. 전국 팔도는 물론 나라 밖 어디든 우리네 사는 곳이라면 끊이지 않고 불려왔다.

조선 말기에 이르러서 일제에 항거하는 민족적 감정과 울분을 호소하고 민족적 동질성을 강조하는 역할을 했다. 척박한 땅과 불운한 역사를 지닌 제주에도 아리랑은 섬사람들의 고단한 삶을 달래주곤 했다.

이번 축제에는 전국 팔도의 아리랑, 재외 동포들이 부르던 아리랑, 제주의 정서를 담은 아리랑이 망라된다. 특히 우리나라 3대 아리랑으로 알려진 정선, 진도, 밀양아리랑 예능보유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총 다섯 개 마당으로 무대가 구성됐다.

강성태 씨의 제주 테우젓는 소리 제주아리랑으로 공연 첫 문을 연다. 암울했던 시대, 슬픔과 역경을 이겨내고 희망을 노래해온 민족의 아리랑으로 가슴 절절한 애틋한 사랑노래, 민초들의 삶에 흥겨운 아리랑 가락을 덧댄 국내 3대 민요, 창작아리랑 마당 등이 줄줄이 뒤따른다. 마지막 다섯 번째 마당은 다함께 어우러져 노래와 춤으로 신명을 터뜨리는 대동마당으로 막을 내린다.

사랑티켓 지원 해당자는 회원가입 후 3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문의=064-721-4967. <제주의소리>

<김태연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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