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규당 조중숙 作. ⓒ제주의소리

제주도 현대미술관(관장 강운영)이 올해 여섯 번째 기획 전시로 저지문화예술인마을 입주 작가인 ‘조종숙 작품전’을 진행한다.

규당 조종숙(81)은 국문과 한글 서예를 겸비한 여류 서예가다. ‘한국서단의 여걸’, ‘한글궁체의 대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규당은 한글서예로 자신의 새로운 예술세계를 열겠다는 각오로 1982년 제1회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20여년 매진했던 한문서체를 과감히 내려놓고 한글전문작가로 거듭난 계기다.

1990년대를 넘어서면서 우리 한글의 새로운 조형성을 두고 지속적인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현재 저지문화예술인마을을 터전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5월엔 저지문화예술인마을에 자신의 이름을 건 미술관을 열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규당의 작품은 60여점이다. 오는 10월 14일까지 진행된다.

현대미술관은 “반세기라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응집된 결과를 한자리에 모아 놓은 뜻 깊은 전시”라며 “그간 규당이 구축해온 서예 세계를 통해 오늘날 점차 진화하는 서예의 현재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 개막은 7일 오후 5시. 문의=064-710-7801. <제주의소리>

<김태연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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