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의원 17명이 한국공항의 지하수증산 동의안을 의회에 제출한 것과 관련해 정의당 제주도당 준비위원회가 10일 성명을 내고 TV 끝장토론을 의원들에게 제안했다.

준비위는 “도의원 17명이 한진 재벌의 자회사 한국공항의 먹는 샘물 영업확대를 위한 지하수 증산요구를 들어주자고 한다”며 “박희수 의장이 자리를 비운 사이 표결에 부칠 태세”라고 지적했다.

이어 “도의원들의 주장은 월동채소 운송과 관련한 농민들의 우려”라며 “2011년까지만 해도 아무 문제가 없던 수송난은 대한항공이 화물 수송량을 축소시켜서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준비위는 “대한항공 월동채소 운송기간 2~3개월 적자규모는 최대 18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며 “이는 연매출 12조원이 넘는 대한항공 세전이익 4322억원의 0.4%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준비위는 “대한항공은 제주도를 기반으로 성장하고 지금도 제주노선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물류를 발목 잡고 먹는샘물 증산으로 맞교환하자는 요구를 들어줘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준비위는 이에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 도정과 도의원, 정당, 한국공항, 시민단체 등이 참석하는 끝장 공개 TV 토론을 통해 도민들에게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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