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경찰청은 '교통사고 줄이기 100일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난 7월 23일부터 최근까지 50일간 총 60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건이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다만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작년 같은 기간 15명에서 올해 7명으로, 부상자는 작년 914명에서  853명으로 감소했다.

제주경찰은 올 상반기 교통사망사고 증가율이 전국 16개 지방청 중 가장 높게 나타나는 등(15.5% 증가) 사고가 끊이지 않자 지난 7월 23일부터 ‘교통사고 줄이기 100일 계획’을 시행해왔다.

단속에 가용인력을 최대한 투입했고, 교통정보문자서비스를 활용해 22만1149명에게 256 차례 사전단속 메시지를 전송했다.

지방청 차원의 강한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별 진전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자 강희용 제주지방청 교통안전계 계장은 “100일 계획 이전 시행 전에는 작년 대비 사고가 15%나 증가하는 경향을 띠었다”며 “이 추세대로였다면 지난 50일 동안 똑같은 수치의 증가분이 있어야 하지만 사고 증가는 0.2%에 그쳤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에 비해 도내 자동차 수가 15%가량 증가한 것도 고려해봐야한다”며 “도민들의 협조와 경찰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성과가 나타났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날 제주지방청은 지난 50일간 교통단속 현황도 공개했다.

제주경찰은 지난 50일 동안 총 5만1168건의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적발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1만4208건과 비교해 260%나 증가한 수치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와 직결되는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단속에 나선 결과”라고 밝혔다.

음주운전이 733건, 신호위반이 3799건, 과속이 4만1113건, 중앙성 침범이 268건, 신호위반이 3799건이다. 이를 환산해보면 음주운전은 1일당 14.7회, 신호위반은 75건, 과속운전은 822건이나 적발되는 셈이다.

제주경찰은 “앞으로 지속적인 시설보강과 체계적인 단속으로 제주도에 교통안전의 DNA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의소리>

<문준영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