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남긴 22일 현재 491만명, 9만명 부족
날씨 악재만 없으면 31일 오후 돌파 시도

제주관광에 또다시 '적색경보'가 깜박거리고 있다. 2005년이 이제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해 관광객 목표 500만명 돌파가 '흔들'거리고 있다.

올 한 해 제주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은 22일 현재 491만5627명. 5백만명 목표에 8만 4373명이 모자란 인원이다.

유난히도 운이 따라주지 않았던 올 한해를 되돌아보면 이 만큼 온 것도 대단한 일이지만 그래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는 게 '상징성'면에서 정책입안자들로서는 결코 달갑지 않다.

# 유난히도 악재가 많았던 2005년 '500만명' 돌파 불투명

지난해에도 연말에 ▲수능수험생 위로 관광상품 개발 ▲도민 1인당 관광객 1인 모셔오기 캠페인 등을 벌이면서 500만명 돌파에 안간힘을 기울였으나 493만2512명으로 끝내 500만명 돌파에는 실패했다.

올해는 유난히도 악재가 겹쳤다.

여를 휴가철 특수이던 지난 7~8월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가 25일 동안 파업을 벌여 이 기간동안에만 7만여명이 줄어든데 이어 8월들어서도 주말만 되면 비가 쏟아져 관광객들의 제주발길을 더디게 했다.

여기에다 최근 대한항공 조종사노조가 임금협상 문제로 나흘간 파업을 하면서 1만5천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지 못했으며, 파업이 풀리자 마자 이번에는 21~22일 제주에 몰아친 강풍으로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이 하루하고도 반나절이나 중단됐다.

이에 앞서 지난 12월 4~5일도 기습 한파로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중단돼 제주를 찾으려는 관광객들의 발목을 잡았다.

양 항공사의 파업과 최근 불어닥친 기상악재가 최소한 10만명의 관광객을 날려보낸 셈이다.

# 항공사 파업과 기상악재로 10만명 관광객 날려

제주도는 대한항공 항공사노조가 파업을 벌이기 직전만 하더라도 27일을 전후해 대망의 5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으나 그 이후부터는 500만명 돌파 시점이 계속 연기되면서 이제는 '12월31일'을 마지막 데드라인으로 삼았다.

여기에도 날씨가 관건이다. 앞으로 남은 9일 동안 기상 악재가 없이 항공가 정상적으로 운항된다고 가정했을 경우 하루 평균 9만5천평씩 계산해 31일 오후에 돌파할 가능성은 아직도 남겨두고 있다.

그러나 단 한 차례라도 21일과 같은 강풍이 폭설이 몰아쳐 항공기 운항이 중단된다면 올해도 490만명 끝자락에서 머물게 된다.

제주도는 500만명 돌파를 위해 수도권 대도시 현장 마케팅팀을 구성, 22~24일 나흘동안 대형여행사와 기업체을 직접 방문해 겨울방학과 크리스마스,연말연시를 제주에서 보낼 수 있도록 막바치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또 26~29일에도 2차로 현장 마케팅을 펼치는 등 500만명 돌파의 골든벨을 울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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