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이 23일 오전 11시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에서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통일 쌀 수확행사’를 열고 있다.
농민들이 제주 땅에 뿌려진 통일 쌀을 3개월만에 수확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은 23일 오전 11시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에서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통일 쌀 수확행사’를 열었다.

농민들이 지난 5월16일 현지에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마음을 담아 볍씨를 뿌렸다.

파종된 쌀은 제주의 혹독한 여름가뭄을 이겨냈다. 논농사 지역이 아님에도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지역 농민들의 마음이 자라 오늘 수확에 이르렀다.

농민회는 수확에 맞춰 성명을 내고 “한국전쟁 이후 조선반도는 두동강 났고 반세기가 훌쩍 넘긴 지금까지 통일을 바라는 민족구성원들의 마음은 처참히 짓밟히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 민족이 새 희망으로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민족통일 뿐”이라며 “통일을 이루는 길에 농민들도 함께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수확된 통일쌀은 도정과 포장을 거쳐 전국 각지에서 생산된 것과 함께 통일부의 허가를 받아 북으로 보내질 예정이다.

농민회는 “통일 쌀 보내기 운동은 국민 모두가 참여하는 대중적 통일 실천운동”이라며 “더불어 통일의 시대 남과 북이 공동으로 식량 문제를 해결하자는 민족공영의 운동”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일 쌀 보내기 운동은 국제적 식량위기를 극복하는 대안이자 민족의 통일을 앞당기는 국민운동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며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밝혔다.<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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