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위원장 강창일)가 제주에서 국정감사를 벌인다.

올해 국정감사가 오는 14일부터 11월2일까지 예정된 가운데 산업통상자원위가 오는 30일 제주도청에 국감장을 차린다.

세부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국감 직후 중부발전 제주화력발전소와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를 차례로 시찰할 예정이다.  

이번 제주 국감은 산업통상자원위 전체일정으로 잡혔다. 그동안 제주에는 안전행정위, 국토교통위, 농림해양위 등이 번갈아가며 찾았으나 산업통상자원위 전체일정으로 소속 의원들이 대거 제주를 방문하기는 올해가 처음이다. 산업통상자원위 소속 의원은 30명이다.

제주화력발전소는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3~2027년)을 짤 당시 제주에 LNG발전소(200MW)를 건설하겠다는 의향서를 제출한 업체다.

최근 감사원은 산업부가 이같은 의향서를 받아놓고도 제주의 LNG 발전소 건설 가능성을 배제한 것은 잘못이라는 감사 결과를 내놓았다.
 
이에따라 이번 국감에선 LNG 발전소 건설과, 제주의 전력수급 안정화 방안이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산업통상자원위는 이밖에 제주가 강점을 지닌 신.재생에너지, 스마트그리드 등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첨단과기단지 방문에선 산업단지 관련 법률 개정 문제가 대두될 전망이다. 첨단과기단지는 제주 유일의 국가 산업단지이다.

그런데도 국가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관련 법률을 개정해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이 거론되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위의 제주 국감은 제주출신 강창일 위원장의 역할이 컸다는 후문이다.

강 의원실 관계자는 "위원장이 제주 출신이다 보니 위원회 내부에서 자연스럽게 제주 방문 여론이 형성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다른 상임위의 제주 국감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지난해 제주도를 상대로 국감을 벌였던 안행위는 올해 제주 방문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위 역시 제주 국감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기국회가 한달 가까이 공전하면서 국감 일정이 예년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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