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제주도당이 10일 목석원 인근 소나무숲에서 재선충병 방제에 나섰다. 고사된 소나무 잔가지를 나르고 있는 고희범 도당위원장 
소나무 재선충병이 제주지역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제주도당이 고사목 제거에 발벗고 나섰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10일 오전 고희범 도당위원장, 김우남 국회의원, 박원철.윤춘광.안창남.김명만 도의원과 당원 30여명이 목석원 인근 소나무숲에서 재선충 방제작업을 벌였다.

고희범 도당위원장은 “제주도 전체가 재앙이라고 할 만한 상황으로 제주를 사랑하는 마음이면 뭐라도 해야 된다는 심정으로 급하지만 이렇게 동참하게 됐다”며 "오늘을 시작으로 모두가 소나무를 살리는 일이 제주를 살리는 일이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자”고 당원들을 독려했다.

김우남 의원은 “책임은 나중에 규명하더라도 시급한 것은 우선 확산을 방지하는 것”이라며, “아무리 늦어도 내년 4월 까지는 고사목 제거에 총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민주당 제주도당이 10일 재선충병 방제에 나섰다. 김우남 의원이 파쇄기에 고사된 소나무를 집어넣고 있다.
이어 김 의원은 “경북의 경우 5만 그루의 재선충 소나무가 있었으나 올해 5월 이내에 1000그루 정도 남기고 제거했다”며 “제주의 경우도 올해 5월까지는 제거했어야 하는데, 5000 그루나 남아 이 정도의 상황까지 오고 말았다”고 제주도의 무사안일을 지적했다.

또 김 의원은 “더욱 문제는 현재 있는 5만5000그루 정도의 재선충 소나무를 제거하는 사이 또 다시 6만 5000그루 이상이 발생할 전망” 이라며 “그에 따른 예산만 최대 100억원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김 의원은 현재 중앙정부와 재선충 방제 및 고사목 제거를 위한 인력, 예산 협의에 나서고 있다. 특히 내년 예산의 경우 올해 기준액 수준에서 책정될 가능성이 있어, 적극적인 예산확대를 이끌어내고 추후 지원확대도 협의를 벌이고 있다.

민주당 도당은 앞으로도 더 많은 당원과 함께 재선충병 방제에 나설 계획이며, 예산과 인력, 사후관리와 활용 등의 대안도 제시할 계획이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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