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하나 의원
민주당 장하나 의원이 제주해군기지 건설공사로 인해 서귀포 연안 생태계가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환경부 국정감사 당시 멸종위기종인 연산호 괴사 문제를 제기한 바 있는 장 의원은 "해군본부가 지난 6월 제출한 '사후환경조사보고서'에서도 연산호가 70종에서 47종으로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와있다"며 "하지만 그 원인을 일시적인 태풍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지속적으로 제주해군기지 공사 실태를 조사해 오탁방지막이 훼손되고 사석 투하시 부유사 최소화를 위해 쓰이는 폴파이프(fall pipe) 사용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며 "이 두 가지 등의 조건은 천연기념물인 연산호 보호방안으로, 문화재청이 현상변경 허가를 내줄 때 조건부로 내건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을 보호하기 위해서 문화재청의 허가조건 이행은 최대가 아니라 최소한의 절차"라며 "그러나 제주해군기지 사업시행자인 해군본부, 공사를 감시하는 감리단은 이 최소한의 조건도 지키지 않고 있고, 그러는 동안 연산호와 같은 제주연안의 희귀 동식물들은 소리없이 사라져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위험성을 경고했다.

장 의원은 "21일 영산강유역환경청 대상 국정감사에서 해군기지 공사의 부실관리 실태를 지적하면서 청장에게 함께 사후환경 조사를 나가자고 제안하였고, 청장은 이에 응한 바 있다"며 "국정감사가 끝난 직후, 환경부의 관할 청장과 함께 제주해군기지 공사 현장을 둘러보며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사후환경 관리 문제에 대해 철저히 감시 및 시정조치 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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