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이학재 의원, 학생 정서.행동 관심군, 비만율 전국 최고 "양성언 교육감님 신경쓰세요"

국정감사장에서 제주 학생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새누리당 이학재 의원(인천 서구강화군 갑)은 25일 제주도교육청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양성언 교육감에게 "제주학생들의 건강을 점검하라"고 당부했다.

교육부가 발표한 2013년 학생 정서.행동특성검사 결과 제주학생들의 관심군과 우선관리 비율이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게 나왔다.

조사에 참가한 제주학생 2만8514명 중 8.4%인 2390명이 관심군으로 분류됐는데 이는 대구의 2배(4.5%)에 육박했다.

우선관리 비율 역시 829명으로 2.9%에 달해 대구(1.1%), 부산과 인천(1.9%), 울산(1.8%) 등 다른 도시와 비교해도 제주가 많았다.

또한 제주 학생은 신체적 건강상태에서도 다른 지역과 비교해 좋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으로 제주학생의 비만율은 19.4%로 2011년도에 이어 2년 연속 전국 최고 비만율을 기록했다.

고도비만율도 1.8%로 전국 평균 1.4%에 비해 매우 높은 편이다.

뿐만 아니라 3년간 학생건강체력평가 자료를 봐도 제주 학생들의 4~5등급 비율이 남녀평균 20.15%로 서울.경기(25.1%), 강원(21.85%)에 이어 4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이학재 의원은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생활하는 제주도의 학생들이 오히려 몸도 마음도 허약하다니 다소 의외"라며 "여러 조사 결과가 비슷하게 나와 조사 오류로 치부할 일도 아니며, 양성언 교육감은 원인 진단과 분석을 해보는 게 어떻느냐"고 지적했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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