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여교수회 강연회서 '변화와 개혁' 시대정신으로 강조...향후 행보 주목

 

▲ 20일 제주대 여교수협의회 초청 강연에 오른 양원찬 재외제주도민총연합회장. ⓒ제주의소리

최근 지방정가에서 내년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는 양원찬 재외제주도민총연합회장이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 "세상이 바뀌어야 한다"는 말로 대답을 대신했다. 

제주대 여교수협의회는 20일 제주대 국제교류회관에서 양 회장을 초청해 '의녀반수 김만덕 생애와 현대적 조명'을 주제로 강연을 열었다. 양 회장은 김만덕기념사업회 회장을 맡고있다.

양 회장은 이 날 김만덕의 생애와 철학, 김만덕기념사업회의 주요 사업 성과 등을 설명하며 오늘날 김만덕이라는 여성상이 제주도와 대한민국, 전 세계에 지니는 의미를 설명했다.

이 날 양 회장은 기념사업회가 양심적인 기업의 지원을 받아 사회적기업을 설립하고 UN의 파트너십까지 얻어내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또 과거 5만원권 지폐 모델로 김만덕이 거론되다 신사임당에 밀린 것을 두고 "김만덕은 돈을 벌어서 어떻게 써야하는 지 본보기가 되는 의미가 될 수 있다"며 "10만원권 화폐가 생기면 무슨 일이 있어도 김만덕이 선정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날 강연에서는 본 주제 못지 않게 최근 지방정가에서 돌고 있는 '양원찬 출마설'도 관심사였다. 강연 직후 객석에 있던 한 교수가 양 회장의 도지사 출마 여부를 묻자 즉답 대신 "세상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질문은 "정조의 리더십이 필요한 시대라고 생각을 하는데, 과연 회장님도 그런 역할을 맡으실 만한 리더십을 갖고 있는지 본인의 생각이 궁금하다"는 내용. 최근 도내 정치권에서 차기 도지사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상황에 미뤄 도지사 출마 의사를 물어본 내용으로 풀이가 가능하다.

양 회장은 이 날 강연 에서 '정조가 없었으면 김만덕이 없었다. 김만덕을 알아봐 준 정조의 역할이 컸다'고 정조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질문을 받은 양 회장은 "말씀하시는 의도가 짐작이 간다"면서 "저는 평소 세상은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양 회장은 "제주도는 무한경쟁 시대에 들어갔다고 생각한다. 우리만의 사고에 갇혀 지내기에는 국제화, 세계화가 됐다. 이런 과정중에 어려움이 있더라도 변해야 한다"며 "제주도에 큰 원칙과 철학이 있어야 된다. 제주특별자치도의 변화와 개혁은 언제든지 상존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정형외과 의사라서 굉장히 보수적이라고 생각할 사람도 있는데 때에 따라서는 굉장히 진보적인 사람"이라고 말해 여지를 뒀다.

양 회장은 답변을 마무리하며 "저는 재외도민회장으로서 재선충 방제나 어민살리기를 위해 재외도민들이 나서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다"며 "이는 다른 뜻 없이 고향이 화목해지기 위해서 여기저기서 많은 일을 하는 것이다. 그 중 김만덕기념사업회를 통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제주의소리>

<문준영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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