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서귀포 중문교 난간에 목을 매 숨진 20대 남성이 지난해 말 서귀포시 편의점 강도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1일 오전 11시50분경 서귀포시 중문동 중문교 난간에 홍모씨(29.서귀포시 강정동)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40대 남성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서귀포경찰서는 홍씨가 다리 난간에 로프를 묶고 목을 맨채 다리 아래로 뛰어들어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숨진 홍씨는 경찰에서 서귀포시 편의점 강도 용의자로 소환을 요청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귀포시에서는 지난 12월8일과 18일 두차례에 걸쳐 낫을 든 20대 후반 남성이 24시 편의점을 털고, 여종업원을 납치한 사건이 발생했었다.

경찰은 홍씨를 소환조사하려고 12월29일 출두를 요청했지만 홍씨는 나타나지 않았다.

경찰은 홍씨의 차량에서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낫'을 발견하기도 했다.

경찰은 홍씨가 자신을 향해 수사망을 좁혀오자 부담을 느끼고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홍씨의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홍씨의 혈액 등을 보내 DNA 분석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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