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주 전 서귀포시장 "언론이 자의적 해석" 책임 회피 급급..."시장거래설도 사실무근"

한동주 전 서귀포시장이 3일 우근민 지사와의 ‘내부적 거래설’을 전면 부인했다. 또 자신은 사전 선거운동을 한 사실이 없다며 녹취록에 생생하게 담긴 자신의 발언 내용 조차 부인했다.

특히 언론이 자신의 발언을 자의적으로 해석했다며 책임을 회피하기도 했다. 

한 전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귀포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리 준비해 왔던 성명서를 낭독하는 형식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 한동주 전 서귀포시장.

한 전 시장은 “우발적인 불찰로 도민과 공직사회 사과드린다. 서귀포시장에 임명되게 끔 배려해 주신 우근민 지사에게 송구스런 마음 금할 수 없다”고 사과했다.

한 전 시장은 그러나 “저는 내년 선거와 관련해 (서귀포)시장직을 두고 우근민 지사와 어떤 거래도 의견도 나눈 적 없다”면서 “선거운동을 도와 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 전 시장은 또 “내가 무엇을 도와 달라고 한지 앞 부분이 삭제된 추측적 해석”이라고 자신이 발언한 내용 자체를 부인했다.

한 전 시장은 “행사장에 들어가는 순간 ‘10개월짜리 힘없는 시장’이라는 누군가 던진 말에 자존심이 상했고, 축사를 마치고 원고에 없는 내용으로 현안 사항을 말하는데 이 과정에서도 ‘10개월짜리 시장이 뭘 하겠느냐’는 수근거림이 들려 ‘힘있는 시장’임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제가 지어낸 발언"이라고 변명했다.

그는 이어 녹취록 중 ‘내가 당선되면 시장 더 해라 서귀포고등학교 발전시킬 수 있다. 내면적 거래를 하고 왔다’는 발언이 듣기에 따라 정치적 오해를 살 수 있다면서 ”한국말이 그렇듯 어떻게 설명하느냐에 따라 취지가 달라진다. 발언 내용을 보면 진실이 무엇인지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고 사전 선거운동 발언을 부인했다.

한 전 시장은 이어 “기자의 자의적 녹취록 해석을 가지고 선거운동 도와달라고 유도한 양, 사실인양 기사화된 것”이라면서 “이마저도 평도 저의 덕이 모자란 것”이라고 전면 부인했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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