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30여명은 6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후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립중ㆍ고교의 2006학년도 신입생 배정 거부행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참교육학부모회는 "서울과 제주 사학법인들의 패륜적인 행태를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제주도의 오현고등학교, 대기고등학교, 남녕고등학교, 신성여자고등학교, 제주여자고등학교 등 5개 학교는 5일 제주도교육청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발표한 2006학년도 평준화지역 일반계 고등학교 신입생 명단 수령을 거부하고, 한국사립중고교법인협의회 서울시회(회장 최수철 강서고 교장)는 5일 올해부터 신입생 모집과 배정 거부 그리고 학교폐쇄 입장을 재확인하고 이를 확인하는 내용의 서약서를 사학법인들로부터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들의 행태를 2000만 학부모들의 이름으로 강력히 규탄하며 이들의 반 교육적이고 비 이성적인 행태는 국민의 이름으로 엄하게 징벌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참교육학부모회는 "교육은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권리로 개인은 물론 국가 조차도 이를 침해할 수 없는 싱성한 것"이라고 전제한 후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위 교육자라고 자칭하는 이들이 생명과도 같은 아이들의 교육권을 짓밟으려하는 행태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며 "그러나 오늘 이들이 보여주는 행태는 이들이 양의 탈을 쓴 이리 떼일 뿐 더 이상 교육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명백하게 드러내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참교육학부모회는 "이들에게 지금 우리의 생명과도 같은 아이들은 안중에도 없다는 것이 이번의 행태로 명백히 드러났으며 이들은 자신들의 부정과 비리를 은폐하기 위해서 또 하찮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아이들의 미래조차도 헌신짝처럼 내 팽개치는 비열하고 탐욕스런 집단에 불과할 뿐"이라면서 "교육당국은 사학법인들의 반교육적인 행태에 대해서 강력하고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교육학부모회는 "제주도 교육청은 즉각 오현고등학교, 대기고등학교, 남녕고등학교, 신성여자고등학교, 제주여자고등학교의 운영법인에 대하여 이사승인취소 절차에 착수해야 하며, 이를 위해 오늘 중으로 이들 학교법인에 이사승인 취소 전단계인 계고장을 발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오현고등학교, 대기고등학교, 남녕고등학교, 신성여자고등학교, 제주여자고등학교의 학교장과 운영법인 이사장을 검찰에 고발할 것도 요구했다. 이와 함께 해당 학교법인의 하수인처럼 제자들의 교육권을 볼모삼아 주군의 이익이나 지켜주려고 하는 학교장들은 더 이상 교육자로서의 자격을 상실했기 때문에 이들을 교육계에서 영원히 추방하기 위해서 이들을 즉기 파면하도록 해당 학교법인에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참교육학부모회는 "제주도 교육청은 이들 사학재단 법인과 학교가 그들이 말하는 것처럼 깨끗하게 운영됐는지 그리고 이들 학교법인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이 법인의 출연에 의해 형성된 것인지를 학사업무는 그들이 말하는 대로 공명정대했는지에 대해서 확인하기 위한 감사를 즉각 실시하는 한편, 신입생 배정을 거부한 제주도의 사립학교들이 끝내 이를 고집할 경우 학부모들이 궐기하여 반드시 제주도 교육청이 이들 학교의 이사승인을 취소하고 임시이사를 파견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