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제주본부, 파라다이스호텔 집단해고 철회 촉구
한국노총 제주도지역본부(의장 고승화)는 6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라다이스 그룹은 지난 30여년간 서울, 부산, 케냐, 제주 등지에서 카지노를 운영하며 막강한 자본력을 확보한 기업"이라며 "이런 파라다이스 그룹이 전필립 회장이 취임하면서 '행복경영'이라는 기치아래 구조조정이라는 미명으로 지난 12월29일자로 파라다이스호텔 노동조합 위원장을 비롯한 조합원 17명에게 정리해고라는 부당한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한국노총 제주본부는 "어려운 근로 여건 속에서도 제주관광의 활성화와 회사의 발전을 위해 고통을 감내해온 직원들을 임신을 했다고, 나이가 많다고, 심지어 사적인 감정 등으로 해고하고 특히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노조원들만을 대상으로 한 부당한 집단해고를 보며 과연 파라다이스 그룹이 기본적인 윤리의식이 있는 기업인지 의구심이 든다"며 "한낱 사소한 경영편의주의를 내세워 정리해고라는 비열하고 치사한 방법을 동원하는 것을 보며 우리 노동자들은 처절한 배신감과 비애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일방적이고도 노동조합을 무시하고 말살하려 하는데서 비롯된 이번 사태는 악덕사업주의 부도덕한 행태"라며 "제주지방노동사무소 및 사법당국은 파라다이스호텔에 대해 즉각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고 드러나는 위반사항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파라다이스호텔은 하루 속히 자신의 행동이 얼마나 사회적·역사적 책임을 도외시하고 반인륜적인 행동임을 깨닫고 부당한 정리해고를 즉각 철회하고 노동조합을 무력화 시키려는 잘못된 행태에 대해 공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강창훈 파라다이스호텔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노조원들은 "우리는 고통을 감내하며 회사를 위해 일한 죄 밖에 없다"며 "우리의 요구는 노동조건 개선이나 임금인상이 아닌 치졸하고 부당한 집단해고를 철회하라는 극히 당연한 요구일 뿐"이고 부당한 해고를 철회하라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