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환경 포럼 23일 개막...IT기반 새로운 방식의 세계 환경 네트워크 본격화

제주를 중심으로 전지구적 환경문제의 공동대응과 협력을 위한 논의가 본격화됐다. ‘세계 지방자치단체 사이버 환경 네트워크’ 설립을 위한 준비 포럼이 막을 올렸다.

제주도는 23일 ‘세계환경보전을 위한 협력과 교류의 새로운 시작’을 주제로 ‘사이버 환경포럼(ENCYNET Forum)'을 개막했다. 사무국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지만 행사가 진행되는 곳은 전 세계 곳곳인 동시에 온라인이다.

지난해 제주에서 열린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WCC) ‘세계지방정부정상 포럼’에서 제주도가 사이버 상에 환경 논의 협의체가 설립될 것을 제안해 받아들여졌고 이번에 본격 설립을 위한 움직임에 들어갔다.

▲ 강승부 제주도 환경수도정책관이 23일 ICC에서 '세계지방자치단체 사이버 환경네트워크'를 소개하는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이 네트워크는 지방자치단체들이 모여 세계적 환경 이슈에 대해 의견을 모으고 협력해 궁극적으로 지역과 국가 환경정책을 바꾸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IT를 기반으로 제주가 주도하는 새로운 국제 환경 협력체인 셈이다.

그리고 이 네트워크 구성의 첫걸음인 이번 포럼 역시 네트워크의 성격에 맞게 물리적 한계를 초월하기 위해 인터넷을 매개로 했다.

김선우 환경경제부지사는 축사를 통해 “세계 속의 보석인 제주가 사이버환경포럼을 주최하게 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며 “환경 보존과 지속가능한 개발을 논의하고 협력하기 위한 아름다운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을 비롯해 러시아 사할린, 중국 쉬펀허, 말레이시아 랑카위 시장은 이 네트워크에 동참을 뜻을 표하며 앞으로 다양한 국제적 논의의 장이 될 기대감을 표시했다.

 

▲ 환경포럼 전용 웹사이트(www.encynet.org)에서 포럼이 생중계됐다.

강승부 제주도 환경수도정책관은 제주 자연환경의 세계적 가치를 프리젠테이션하고, 사이버 환경네트워크의 향후 구성 방안을 밝혔다.

강 정책관은 “사이버환경네트워크는 세계지방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국제환경 협력 강화 차원”이라며 “전 지구적 차원에서 환경문제를 논의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협력시스템을 가동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구환경은 물론 세계지방자치단체의 환경보전과 관련한 다양한 환경 선진 사례 공유와 환경교규로 환경지식 허브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정책관은 “세계지방정부가 환경문제에 대한 공동대응의 협력 체계를 마련할 수 있도록 세미나 등 사이버를 통한 논의의 장을 마련하는 동시에 환경지식 허브를 조성할 것”이라며 “상호협의에 의한 장기적인 환경프로그램의 개발과 연구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정책관의 발표에 이어 오후에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협력방안에 대한 국제환전문가 토론, 포럼 회원도시의 우수 환경정책 사례 발표가 이어진다.

무타사미 쿠마란 플로리다 대학 교수, 서영배 서울대 교수, 정래권 아시아 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ESCAP) 환경국장, 응우엔 호앙 찌 하노이국립대 교수, 참린 태국 국립사회환경변화연구소장이 각국에서 온라인을 통해 참석하고 이는 다시 전세계에서 생중계된다.

이틀째인 24일에는 가입지역이 조직, 정관, 회의일정 등 실무자 회의가 진행된다.

현재 사이버 환경네트워크에는 세계 4개국 7개 지역이 가입돼 있지만 제주도는 앞으로 가입지역 확대를 위한 지속적인 활동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국제사회에서 환경보물섬 제주의 위상이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며 “이번 제주의 세계환경수도 조성 정책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내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제주의소리>

<문준영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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